새만금 떠나는 잼버리 대원들…전북도·도민 "안타깝고 가슴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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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으로 7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의 수도권 이동이 결정되면서 전북도 공무원들은 물론 도민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직접 잼버리를 경험한 전북도 공무원들은 조직위의 허술한 운영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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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태풍 ‘카눈’으로 7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의 수도권 이동이 결정되면서 전북도 공무원들은 물론 도민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과 도민들은 대원들이 전북을 떠나지 않고 14개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연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안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직접 잼버리를 경험한 전북도 공무원들은 조직위의 허술한 운영을 지적하고 있다.
이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연맹은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정이 알려지자 전북도 한 공무원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그동안 어렵게 준비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대원들이 전북을 떠나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꽉 막힌다”면서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떠나버리면 전북은 뭐가 되느냐”고 했다.
도민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뉴스1이 만난 한 도민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전북의 자랑이었다”면서 “시작부터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더니 결국 태풍으로 모두 떠나게 됐다.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이 전북에 떠넘겨질 수도 있다"며 염려하고 있다.
주말 잼버리 영지 내 화장실 점검 자원봉사에 참여했다는 전북도 공무원 A씨는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져 조직위에 연락했더니 물품을 누가 담당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이같은 조직위의 허술함이 결국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차라리 전북도가 잼버리가 주관했더라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예측 가능한 상황에 대해 매뉴얼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잼버리를 전북도가 주관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잼버리는 그동안 여성가족부가 주관했다"며 "분명 책임 소재를 물을텐데 전북도에도 불똥은 튈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체육관과 경로당 등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전북에서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다"며 "정부가 그동안 잼버리에 공들인 전북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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