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한 KCC, 어떤 농구를 선보일까?

박종호 2023. 8. 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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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다 안 와서 나도 모르겠다. (웃음) 일단은 그림만 그리고 있다”

전주 KCC는 2021~2022시즌 후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 기존의 에이스였던 이정현(193cm, G)이 팀을 떠나보냈지만, 허웅(187cm, G)과 이승현(197cm, F)을 영입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선수단의 잔부상과 호흡 문제로 다소 고전했다. 4라운드에서 반등했지만, 24승 30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6위로 마쳤다. 힘겹게 올라간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하지만 서울 SK를 만나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 포인트 가드 부재로 고전한 KCC는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호현(184cm, G)을 영입했다. 이호현은 벤치와 주전을 오가며 평균 8.3점 2.7어시스트 2.2리바운드를 기록, 평균 득점부터 평균 어시스트, 평균 리바운드까지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KCC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MVP 출신인 최준용(200cm, F)을 영입했다. 최준용은 커리어 평균 10.9점 6.1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다. 비록 지난 시즌 부상으로 2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나온 경기에서는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지난 시즌 평균 12.7점 5.9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준용까지 품은 KCC는 차기 시즌 허웅-최준용-송교창(200cm, F)-이승현-라건아(200cm, C)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는 KCC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이유.

이에 전창진 KCC 감독은 “(최)준용이는 패스 타이밍도 그렇고 정말 좋은 선수다. 신장도 크고 스피드도 좋고 수비도 잘한다. 다양한 옵션을 소화할 수 있다. 그렇기에 다른 선수들과 잘 맞을 것이다”라며 최준용에 대해 말했다.

이어, “준용이와 (송)교창이 모두 달릴 줄 안다. 그래서 같이 기용할 상황도 많을 것 같다.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포지션 중복을 피할 수 없었다. 전 감독은 “교창이도 원래 4번을 봤다. 4번을 봐야지 다양한 공격 옵션이 나온다. 본인은 3번을 원하고 팀 상황상 3번을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곽 득점을 더 많이 해줘야 한다”라며 “준용이, 교창이, (이)승현이를 동시에 기용하면 상대가 지역 수비를 많이 쓸 것이다. 그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준용이가 앞선 수비가 가능하다. 하지만 계속 앞선 수비를 하면 힘들 것이다. 우리도 셋을 동시에 기용할 때 지역 수비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라며 수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관건은 선수들의 호흡이다. 최준용은 KCC 농구에 적응해야 한다. 송교창 역시 상무 전역 이후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야 한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재로 호흡을 맞출 시간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전 감독은 “지금은 선수들이 빠져서 그림 자체가 안 그려진다. (웃음)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만, 선수들이 합류해야지 알 것 같다. 그 부분이 제일 신경 쓰인다. 작년에도 선수들이 팀 훈련을 많이 못 해서 고전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벤치 선수들이 더 해줘야 한다. 시즌 초반에는 삐끗해도 반등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전 감독은 “우리는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팀이다. 반대로 SK는 비슷한 구성으로 똑같은 농구를 할 것이다. SK가 강한 이유다. 선수들 합류 이후 빠르게 합을 맞춰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많은 기대를 모으며 역대급 라인업을 구축한 KCC가 주어진 과제를 잘 해결하며 2023~2024 시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KCC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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