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보다 느낌표' 유노윤호, 20년 내공 담은 '리얼리티 쇼'(종합)

문화영 2023. 8. 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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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 "군대에서부터 세계관 기획"
"쇼트 필름으로 앨범 메시지 전해"
데뷔 20주년 "카시오페아는 '찐친'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세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리얼리티 쇼)'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쇼트 필름과 함께 솔로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만의 세계관과 팬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구상한 유노윤호는 '물음표보다 느낌표' 같은 가수로 기억되기 위해 이번 앨범에도 총력을 다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유노윤호의 세 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리얼리티 쇼)' 발매 기념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유노윤호는 이날 현장에서 자신의 새로운 앨범과 도전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고 데뷔 20주년 소감도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유노윤호의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Vuja De(뷰자데)'를 포함해 'Wannabe(워너비)' 'Tarantino(타란티노)' 'Relax(릴랙스)' 'Spotlight(스포트라이트)' 'Curtain'(커튼) 총 6곡이 들어있다. 모든 곡은 각각 주제가 있으며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연결된다.

유노윤호는 "관객 입장에서는 (리얼리티 쇼가)한 번 밖에 볼 수 없는 공연이다. 마치 한 편의 쇼처럼 기승전결 구성으로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앨범은 군대에 있을 때부터 생각했던 기획하고 있었다. 현지 시점으로 전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보자'가 먼저였고 나이대 별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틈틈이 기록했다"고 말해 앨범에 대한 열정을 표했다.

타이틀곡 'Vuja De'는 '데자뷰'의 반댓말로 어디서 본 게 아닌 평소 익숙한 상황이 낯설어지는 현상을 표현한 곡이다. 화려한 재즈 빅밴드 사운드와 스윙 리듬이 들어가있어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준다.

이날 공개된 쇼트 필름 'NEXUS(넥서스)'에는 앨범 6곡의 하이라이트 음원이 담겨 있다. 영화와 뮤직비디오 사이의 새로운 포맷인 'NEXUS'는 14분 러닝타임으로 구성돼 있다. 'NEXUS'는 주인공이 활약하는 메타버스 공간을 일컫는 말로 현실과 가상세계가 오가는 근미래가 배경이다. 노아(유노윤호 분)는 현실에선 은둔형 외톨이지만 메타버스에선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쇼트 필름에 출연해 AI 세라 역을 연기했다. 유노윤호는 "이번 쇼트 필름에 임팩트 있는 분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AI보다 더 AI같은 기사'를보고 카리나 씨한테 부탁했다"며 "목소리 딕션이 너무 좋고 대사를 모두 숙지해 오셨다. 저도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세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리얼리티 쇼)'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유노윤호는 "현대인에게 본인이 '어떻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기시감'을 단편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가 전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AI 가이드도 직접 만들어 감독님과 아이디어를 상의했다. 특히 필름 속 갑판 위에서 춤추는 장면은 환상을 쫓아가는 마음을 광기 있게 표현한 것으로 애드리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콘셉트는 '페이크 다큐'다"라고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쇼츠 플랫폼이 사랑받는 시기, 유노윤호는 러닝타임이 14분인 쇼트 필름을 만든 이유에 대해 "클래식이 존재해야 트렌드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는 "아이돌 첫 2세대부터 스트리밍 세대까지 오면서 (나만의)노하우가 있다. '새로운 시스템에서 철학적인 메시지가 들어가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주로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유노윤호는 "나는 무대 위와 아래가 확실히 다른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환호와 아래서 느끼는 고요함은 극명한 차이를 주고 무언가를 다 쏟아낸 다음 공허함을 현명하게 풀어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열정적인 건 변함없지만 온 오프를 확실히 나눠 저만의 워라밸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유노윤호지만 여전히 듣고 싶은 수식어와 평가는 존재했다. 그는 "'윤호답다'가 가장 듣고 싶은 평가"라며 "'유머러스' 처럼 '유노러스' 이렇게 불러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듣고 싶은 수식어는 느리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고 본인 만의 이야기를 확고하게 해서 '물음표보다 느낌표'를 드릴 수 있는 아이"라고 답했다.

그는 "'카시오페아(팬덤명)'을 찐한 친구 '찐친'이라고 부른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공감해 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이라 제3의 멤버라고 해도 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20주년도 재밌고 소소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해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유노윤호는 최근 진행됐던 도쿄돔 콘서트 당시 인대가 파열됐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창민이가 '형 몸 생각해. 즐기면서 해'라고 말하더라.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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