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전 정부 책임론’에 발끈한 文정부 인사들 … “우린 전 정부 탓 안해”

이은지 기자 2023. 8. 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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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에 여권을 중심으로 '전 정부 책임론'이 대두되자,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치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성과를 언급하며 윤 정부를 깍아내렸다.

그는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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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문 정부 평창동계올림픽 언급하며 “절망적일 만큼 한심해”
임종석 “이렇게 무능해도 괜찮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에 여권을 중심으로 ‘전 정부 책임론’이 대두되자,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에서 유치해 문 정부에서 치른 평창동계올림픽 사례를 언급, "8개월 준비로 성공적으로 해냈다"며 윤석열 정부를 질타했다.

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오후 자신의 SNS에 "문제만 터지면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도 이번 만은 그러지 못하리라 짐작했으나, 내 짐작은 빗나갔다"며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치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성과를 언급하며 윤 정부를 깍아내렸다. 그는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도발을 멎게 하고,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유도해, 올림픽을 평화롭게 여는 일에 몰두했다"며 "평창에서 벌어질 모든 일은 내각의 몫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특히 혹한 대처, 개막식 성공,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혹한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며 "경기장에 방풍막을, 객석 곳곳에 히터를 설치하고, 자리마다 담요와 방석을 제공해 추위를 이겨냈다. 개막식 밤은 영하 8도였다"고 이번 잼버리 대회의 ‘폭염’ 대응 미숙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시간도 넉넉했다"며 "혹한 속의 평창동계올림픽, 폭염 속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만 연구했어도 국가망신은 피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도 이날 오전 SNS에 ‘잼버리 유감’이란 제목으로 "나라가 돌아가고 있기는 한건가. 국제 행사를 치르면서 대통령실에 태스크포스(TF)가 없었다"며 "1년 3개월을 손놓고 있다가 이제와 난리법석이다. 정말 이렇게 무능해도 괜찮은건가"라고 질타했다.

임 전 의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사례를 언급하며 "문 정부 출범 후 곧바로 평창올림픽 점검에 나섰을 때, 우리는 큰 충격에 빠졌다"며 "허허벌판에 주 경기장 공사는 지지부진이고 조직위와 강원도는 교통정리가 안되어 그야말로 난맥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사회수석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모든 의사결정을 집중시키고 일일 점검을 하면서 올림픽을 치러냈다"며 "그런 정성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중이던 박근혜 정부가 준비를 잘했을리가 있겠는가"라며 "이 와중에도 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슬프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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