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IT슈] LG, 삼성 갤럭시 언팩날 애플 아이폰 라방..."우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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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가 최근 자사 전자제품 유통 매장 LG베스트샵을 통해 아이폰 판매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 베스트샵은 지난달 26일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에 KT와 협업해 아이폰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LG전자 측은 지난달 갤럭시 언팩 행사 일정과 아이폰 라이브 방송 일정이 겹친 것에 대해 "우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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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2년 전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가 최근 자사 전자제품 유통 매장 LG베스트샵을 통해 아이폰 판매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 베스트샵은 지난달 26일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에 KT와 협업해 아이폰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애플 경쟁사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선보인 ‘갤럭시 언팩’ 행사 날짜와 시간대가 공교롭게 겹친다.
LG베스트샵은 고객들에게 라이브 방송 일정을 문자로 안내했다. 방송 중 댓글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 치킨이나 선풍기 등 사은품을 제공하며 시청을 독려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을 본 누적 시청자만 54만명(7일 기준)을 넘어선다.
방송 당일 LG베스트샵은 아이폰14 프로 모델(256GB)을 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에 체인지업 프로그램(애플 기존 기기 반납) 보상 가격을 제외한 120만원대에 판매했다.
이 밖에 아이폰13 미니(128GB)는 26만원대, 아이폰11(128GB)은 심지어 1만500원에 판매하는 등 비교적 저렴하게 아이폰을 판매했다. 단, 보상 기기는 아이폰10(256GB) A급 기준이며, 요금제는 5G 모델은 80, LTE 모델은 69요금제 약정 기준이다.
LG베스트샵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해인 2021년 8월부터 애플 공식 인증 리셀러 매장이 됐다. 현재 전국 160여개 베스트샵 매장에서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다. 제휴카드로 구매 시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거나, 가전을 복수로 구매할 때 지급하는 포인트를 아이폰 구매 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혼수를 장만하는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이미 LG베스트샵이 아이폰 구매 성지처럼 입소문이 나고 있다. 아이폰은 유통점에서 공시지원금이 많이 나오지 않는 편이라 안드로이드 기기보다 상대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애플과 손잡고 아이폰 판매에 나선 것은 단순히 삼성전자가 과거 스마트폰 경쟁사였기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다. 사실 양사의 밀접한 관계는 꽤 오래됐다. 주요 전자 계열사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아이폰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이 많이 팔릴수록 LG전자는 간접 수혜를 누린다.
판매액 기준 스마트폰 1위 사업자인 애플은 LG전자 입장에서는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갑(甲)'에 가까운 고객사다. 애플과 협력하면 실보다는 득이 큰 셈이다.
이로 인해 과거 자사 스마트폰 사용을 임직원들에게 권장하던 시절에도 아이폰 사용까지는 허용해 준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측은 지난달 갤럭시 언팩 행사 일정과 아이폰 라이브 방송 일정이 겹친 것에 대해 "우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통사와 협의를 거쳐 방송 일정을 정하는데 언팩 행사가 발표되기 훨씬 전인 2~3개월 전에 방송 일정을 정했다"며 "지난 5월에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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