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쟈니스 성착취 관련 "착실히 시책 실시" 원론적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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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지지(時事) 통신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성범죄, 성폭력은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남성 아이돌 중심의 엔터테이먼트 업체 쟈니스의 성 착취 의혹에 대해 조사하러 방일한 유엔 인권이사회 '비즈니스와 인권'작업부회 다밀롤라 올라위 의장, 피차몬 여팬통은 도쿄(東京)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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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엔터테인먼트 업체 '쟈니스(Johnny's)'의 창업자 겸 전 사장인 고(故) 쟈니 기타자와 성착취 의혹과 관련 '피해자 구제 확보'를 요청한 데 대해 "모든 아이들, 젊은이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사회 실현을 위해 착실하게 시책을 실시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표명해 재차 물의를 빚었다.
7일 지지(時事) 통신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성범죄, 성폭력은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남성 아이돌 중심의 엔터테이먼트 업체 쟈니스의 성 착취 의혹에 대해 조사하러 방일한 유엔 인권이사회 ‘비즈니스와 인권’작업부회 다밀롤라 올라위 의장, 피차몬 여팬통은 도쿄(東京)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쟈니스의 쟈니 기타가와에 대한 성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는 문제와 관련 전 연예인, 쟈니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주요 의무를 맡은 주체로서 투명한 수사를 확보하고, 사죄나 금전적인 보상 등 피해자의 효과적인 구제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성명은 또한 "(쟈니스) 사무소의 탤런트 수 백 명이 성적 착취·학대에 휘말린다는, 깊이 우려해야 할 의혹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 미디어(언론) 기업은 수 십 년에 걸쳐 이 불상사를 은폐하기 위해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언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성명은 특별팀이 쟈니스를 조사한 데 대해 "증언에 따르면 투명성과 정당성에 의문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모든 미디어·엔터테이먼트 기업이 구제 접근에 대한 편의를 도모하고, 정당하고 투명한 민원 처리 메커니즘을 확보해야 하며, 조사에 대해 명쾌하고 예측 가능한 시간 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일본 기업이 학대에 대해 대처하도록 강하게 촉구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작업부회는 이번 조사 결과, 일본 정부·기업에 대한 제언·권고를 보고서로 정리해 내년 6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2019년 7월 사망한 쟈니 기타자와(사망 당시 87세)의 성 착취 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 3월 영국 BBC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에서다.
이후 올해 4월 12일 쟈니스에서 연습생인 '쟈니스 주니어(Johnny's Jr.)' 소속이었던 오카모토 가우안(岡本カウアン·27)이 도쿄 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쟈니 기타자와에게 성 가해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큰 파문이 일었다.
오카모토는 중학교를 졸업하기 직전인 15세 때 첫 성 가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2013년 3월 도쿄 시부야(渋谷)에 있던 쟈니 기타자와의 집에서 다리 마사지부터 시작된 성 가해를 받았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자신은 자고 있는 척 했으며, 다음 날 엘리베이터에서 쟈니 기타자와에게 1만엔(약 9만2000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카모토의 폭로 이후 쟈니 기타자와에게 성 가해를 받은 피해자들이 잇따라 폭로하면서 유엔 인권위가 지난 7월 24일 일본을 방문하기에 이르렀다.
유엔 인권이사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쟈니스성가해문제당사자모임(이하 당사자모임)'의 7명 전직 연예인들은 지난 4일 함께 모여 인권위의 기자회견을 온라인 상으로 지켜봤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NHK는 전했다.
쟈니스는 쟈니 기타가와가 1962년 설립한 엔터테이먼트 업체다. 국민그룹이었던 SMAP, 히카루겐지, 소년대, V6, 아라시 등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들을 양성한 거대 엔터테이먼트 기업이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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