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 앞둔 KT, 2분기 실적 쾌거…하반기 경영안정 '청신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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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표이사 교체를 앞둔 KT가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을 앞세워 올 2·4분기 실적을 최근 10여년 간의 2·4분기 실적 중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오르게 될 김영섭 내정자 입장에서도 상반기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화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30일 김영섭號 출범경영안정화 속도 KT는 이달 30일 임시주총을 거쳐 출범할 김영섭 대표체제 하에서 경영 여건과 조직을 안정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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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 전략 중심 성장 지속
이달 30일 김영섭 선임 통해
하반기 경영안정화 속도
■KT, 2분기 실적 '견고'
KT는 올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6조5475억원, 57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7%, 25.5% 증가한 규모로, 역대 2·4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최대치, 상반기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구현모 전 대표 체제에서 강조됐던 디지코 전략, 그 중에서도 기업간(B2B) 사업이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 B2B 사업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KT는 연간 3조원 이상 규모의 수주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B2B 통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다.
이외에도 그룹 내 금융·부동산·디지털전환(DX) 사업 분야 실적도 약진했다. BC카드, 케이뱅크,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 등 매출 및 사업 규모 모두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KT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 중심의 콘텐츠 사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커머스시장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이외에도 통신 서비스·상품을 중심으로 한 기업-소비자간(B2C) 플랫폼 사업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도 "신임 최고경영자(CEO) 후보자 확정으로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경영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T는 이달 30일 임시주총을 거쳐 출범할 김영섭 대표체제 하에서 경영 여건과 조직을 안정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조한 상반기 실적도 김영섭 내정자가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구상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날 KT는 공시를 통해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김 내정자를 선임하기 위한 2차 임시주총 소집일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선 서창석 KT네트워크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처리될 예정이다.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김 내정자의 임기는 바로 시작된다.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김 내정자는 LG CNS 등 정보통신기술(기업)을 운영해 본 만큼 경영 정상화·효율화 측면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T 이사회는 주총소집 공고에서 "후보자가 갖춘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 전략,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와 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는 KT 미래성장을 견인하고, 지속성장성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천 사유를 설명했다.
이날 KT노동조합(KT노조)도 김 내정자 선임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KT 노조는 "넓은 포용력과 통 큰 리더십으로 KT 구성원의 협력을 이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발휘해 지속적인 발전과 성과를 내는 경영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과거와 같이 단기 성과에 연연해 무리한 구조조정을 펼치거나 무분별한 외부인사 영입에 의한 조직운영으로 경영안정성을 훼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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