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만금 잼버리대회 부실 운영 놓고 서로 ‘네 탓’ 공방
민주당 “사전에 예고된 폭염도 대처 못하고 남 탓만”
여야는 7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준비·운영 부실 논란을 두고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면서도 남은 일정의 차질없는 운영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이 걸려 있는 대규모 국제행사 도중에 문제 해결을 돕기는커녕 도리어 문제를 더 확대시키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민주당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무엇이 국익과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인지 각성하고 코리아 잼버리로 나아가는 데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 줄 시간”이라며 “세계적인 축제 자리에 폭염이라는 큰 시련을 만났지만 온 나라가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보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잼버리 대회를 위해 지난 7년간 노력해왔다. 전 정부 5년, 그 이전 정부 1년, 현 정부 1년”이라며 “너의 실패, 나의 실패가 없다. 실패하면 우리의 실패”라고도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는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 위협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 진행 과정에서 드러났던 각종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회가 끝난 후에 면밀히 분석하고 반드시 개선할 것”이라며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매뉴얼을 정비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이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돌리는 '남탓 공세'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 잼버리가 아니라 세계적인 걱정거리 대회가 됐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미 폭염은 예상됐던 것이고 많은 분들이 지적했던 것이다. 문제가 예상이 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남 탓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잼버리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한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 행사로 남 탓,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결이 안된다”며 “실질적 대안을 신속히 만들어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잼버리 대회가 현실판 오징어게임, 생존 게임이 됐다”며 “무한 책임을 져야 할 윤석열 정권의 남 탓 공세가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짜증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악몽 같은 잔치가 됐다. 핵심적 이유는 리더십의 부재였을 것”이라며 “과연 이 정부가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잼버리 대회를 얼마나 논의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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