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관측 수행 중인 ‘다누리’…12월에 달 착륙후보지 공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달 임무궤도를 돌며 달 관측임무를 수행 중인 ‘다누리’가 오는 12월에 달 착륙후보지 사진과 5종의 달 원소지도, 달 방사선환경지도 등 다양한 성과들을 공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다누리 발사 1주년을 맞이해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 및 우주탐사 심포지엄’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아르테미스 III 유인착륙 후보지 촬영 사진 등 최신의 운영성과 소개와 함께 ‘달을 넘어 화성’ 등 향후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 수립을 위한 전문가 논의를 착수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이상률 항우연 원장, 김영철 연구재단 사무총장, 다누리 개발·운영 관련자 및 국내 우주탐사 관련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다누리의 성과와 운영현황을 공유하고 발사 1주년을 축하했다.

지난 4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서 발행한 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 성공 기념우표를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다누리는 지난해 8월 5일 오전 8시 8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뒤 145일 동안 지구-달 항행을 통해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궤도 진입에 최종 성공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우주탐사 불모지에서 세계 7번째로 달 궤도에 탐사선을 투입·운용할 수 있는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또한 국내 최초 지구-달 사진 촬영과 세계최초 우주인터넷을 통한 영상·사진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과학·기술적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이후 지난 2월 3일까지 1개월에 걸쳐 시운전운영을 마쳤고, 하루 뒤 정상임무 운영에 착수해 6개의 탑재체로 달 착륙후보지 탐색과 달 과학연구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다누리는 국내 최초로 달 뒷면 촬영사진을 보내오는 등 안정적인 달 관측 및 데이터 송·수신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6월에는 다누리의 달 탐사 연구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잔여 연료량과 본체 영향성 분석을 거쳐 임무운영기간을 올해 12월에서 2025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번 1주년 기념식에서는 다량의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르미트-A 분화구, 분화구 경계면에 아르테미스 III 유인탐사 착륙후보지가 있는 아문센 분화구 등의 촬영사진들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달의 대표적인 자기이상지역인 라이나 감마 스월의 촬영사진과 토륨 원소지도 초안, 달 남극점의 영구음영지역의 사진 등 다양한 성과물들도 추가로 선보였다.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아문센 분화구 사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 이후에는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가치와 필요성’을 주제로 제1회 우주탐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과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비롯해 국내 우주탐사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우주탐사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우주탐사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현장의 우주탐사 관련 과학연구·기술개발 수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이에 ‘우리나라가 왜 우주탐사를 추진해야 하는가’에 대해 과학·기술·경제·철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그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 발제자로 나선 천이진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장은 ‘글로벌 우주탐사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미, 일, EU 등 글로벌 우주개발 선도국들의 우주탐사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어 세계 우주탐사 분야의 경쟁이 확대되고 치열해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이러한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는 ‘미래사회와 우주탐사’라는 주제로 미래 사회에서 우주탐사의 역할, 우주탐사가 가져올 미래 사회의 변화, 그리고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가치 및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며 국가 미래 발전 차원에서 우주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표 뒤에는 우주탐사 분야 산·학·연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우주탐사의 필요성 및 우리나라의 우주탐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달, 화성, 소행성 등 다양한 분야별로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다누리 기념식에서 이종호 장관이 다누리 개발에 참여한 젊은 연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다누리의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이 인류의 우주탐사에 기여하는 진정한 달 탐사 참여국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연구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특히 “다누리가 내디딘 첫걸음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우주의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전문가들과 국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뉴스페이스정책팀(044-202-4674), 한국항공우주연구원(042-870-3669), 한국천문연구원(042-865-3266), 경희대학교(031-201-3865), 한국지질자원연구원(042-868-3669), 한국전자통신연구원(042-860-4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