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침하된 포항 죽도시장 인근 도로 복구 지연

안전진단 분석 바탕으로 복구안 결정…전면 교체 시 2년 걸릴 수도

땅 꺼짐 현상으로 통제된 포항 죽도시장 인근 도로 [촬영 손대성]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죽도시장 인근 도로 침하에 따른 복구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침하가 발생한 죽도시장 인근 도로를 안전 진단한 분석 결과가 10일이나 11일쯤 나올 예정이다.

침하한 곳은 포항 북구 죽도동 포항수협 죽도어판장 앞 도로 4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 약 5ｍ 구간이다.

이 구간은 동빈내항 바다와 만나는 칠성천 복개 구간의 끝부분 교량에 해당한다. 교량은 34년 전인 1989년에 준공됐다.

침하 원인은 교량 상판이 내려앉은 탓인지, 다리 아래쪽 파일 부식 때문인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시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상판 교체, 부분 수리, 상판과 파일 전면 교체 등 복구안을 정할 방침이다.

전면 교체한다면 공사 기간은 약 2년에 이를 수도 있다.

시와 경찰은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죽도시장 영포회타운에서 죽도시장 삼거리까지 약 150ｍ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시는 죽도시장 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침하와 관련이 없는 남쪽 송도교에서 영포회타운까지 구간에는 차나 버스가 진입해 유턴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정밀 분석 수치가 나와야 복구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며 "상인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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