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론자 vs 약세론자’ 한판 붙었다… 코스닥 150선물, 지난달 역대 최대 거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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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닥150 선물 일평균 계약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코스닥150 선물의 일평균 계약금액은 2조1707억원으로, 코스닥150 지수가 생긴 2015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물계약 만기일에 코스닥150 지수가 선물계약 시점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 선물을 매수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매도하는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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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닥150 선물 일평균 계약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거래는 현물(주식) 가격의 미래 가격을 예상해 이뤄진다. 투자자가 선물을 매수하면 기초 자산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매도하면 가격이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미다. 지난 7월 이차전지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매수와 매도 양방향이 가능한 선물 계약 금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코스닥150 선물의 일평균 계약금액은 2조1707억원으로, 코스닥150 지수가 생긴 2015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1조7034억원)과 비교하면 23%(4673억원) 늘었다. 지난해 일평균 계약금액(1조330억원)에 비해선 2배 이상 늘어났다.
코스닥150 선물거래는 코스닥1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선물계약 만기일에 코스닥150 지수가 선물계약 시점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 선물을 매수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매도하는 거래다. 7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는 코스닥 150선물을 1155억원어치, 기관 투자자는 600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70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7.8% 올랐다.
선물 계약이 늘어난 것은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과, 조정을 받아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한다는 의미다. 요동치는 증시에 정반대의 두 전망이 각자 힘을 얻으면서 거래 자체가 늘어난 것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150지수 선물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이차전지 업종의 급등세에 차익실현 매물과 추격 매수가 맞부딪히면서 증시가 과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 거래가 많다는 것은 증시 전망에 대한 이견이 팽팽하게 나뉜다는 의미”라면서 “증시가 어느 정도 정상 가격을 찾았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여 거래량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7월 코스피 200지수 선물의 일평균 계약금액은 20조3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조원가량 줄어든 숫자다.
이달 들어서는 금융당국이 선물·옵션 등 장내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을 앞당기면서 선물 거래가 증가한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부터 주식 시장보다 15분 빠른 오전 8시 45분으로 선물옵션 개장 시간을 앞당겼다. 지난 3일 기준 코스피 200 선물의 일평균 거래 금액은 24조3863억원으로, 올해 7월까지의 일평균 거래 금액(20조8762억원) 대비 16% 늘었다. 코스닥150 선물의 일평균 금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7월에 소폭 못 미치는 2조1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기 개장한 코스피200 선물시장은 조기 개장 이전에 비해 유동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조기 개장한 선물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 흐름을 정시 개장한 주식시장이 개장 초기 추종하는 패턴이 관찰되면서 파생상품의 가격 발견 기능이 용이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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