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온열질환자 일 평균 110명…누적 사망자 24명

김향미 기자 2023. 8. 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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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0일부터 집계 두달여 만에
지난해 전체 집계 1564명 넘겨
사망자 작년(전체 9명)보다 많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지난 3일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 인근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를 받으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에서 높은 온도는 붉게, 낮은 온도는 파랗게 나타난다. 조태형 기자

열흘 넘게 폭염이 계속되면서 연일 100명 안팎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말이었던 5~6일 이틀 동안만 230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나왔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수도 24명으로 늘었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 전국 504개 의료기관의 응급실에 들어온 온열질환자는 107명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3명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지난 5월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1869명, 추정 사망자는 24명이다.

올 여름 장마가 종료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2일간 1110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1명이다. 8월 들어 6일간 온열질환자는 일평균 110명이었다. 사망자도 매일 발생했다.

감시체계는 매해 9월30일까지 운영된다. 6일 기준 온열질환 발생 규모는 지난해 전체 집계기간(5월20일~9월30일) 온열질환 발생 규모(온열질환자 1564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9명)를 훌쩍 웃돈다.

6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 중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은 580명으로 31.0%였다. 발생 시간대는 오전 10시∼낮 12시(17.5%),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30.2%)이 가장 많았다.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인 만큼, 실제 온열질환 발생 규모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옷을 헐렁하게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해야 한다. 어지럼증과 구토,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 올여름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38% 급증··· 야외에서 ‘이 증상’ 있으면 주의
     https://www.khan.co.kr/life/health/article/202308041420011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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