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확장하는 롯데렌탈···중동에 중고차 수출법인 설립 추진

국내 최대 자동차 렌탈 기업인 롯데렌탈이 중고차 수출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내년 중동에 해외 거점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7일 롯데렌탈은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수익성·성장성 좋은 중고차 수출 분야를 핵심 사업군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롯데렌탈은 아랍에미리트(UAE)나 사우디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자체 보유한 중고차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작년 기준 사우디·UAE·요르단 등에 연 3000대의 중고차를 수출했고, 특히 작년 10월 수출 플랫폼 고도화 이후 물량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고차 수출은 평균 30% 이상의 높은 이익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의 상반기 중고차 수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확대된 323억원이다. 롯데렌탈은 향후 남미·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현지 거주 바이어 대상 중고차 온라인 경매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자동차 통계 플랫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된 중고차 대수는 29만4181대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도 지난 5월까지 누적 기준 17만4130대를 기록, 다시 한번 연간 최고 기록을 쓸 게 확실시된다.

현재 태국·베트남서 렌탈업을 하는 롯데렌탈은 미국·일본으로의 사업 확대도 검토 중이다. 한국인 관광객 대상 단기렌탈 영업으로 시작해 현지 법인·개인을 상대로 한 장기렌탈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렌터카 사업도 키우려 한다. 지난 2분기 기준 단기렌탈 매출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작년에 비해 약 4배 늘었다.

최진환 롯데렌탈 사장은 “적극적인 신규 사업영역 확장과 기존 사업 수익모델 강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속도와 지속가능성 면에서 상장사 최고 수준의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렌탈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86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7.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