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高마진 리바로 고공행진…아토피·통풍藥 기대감도 고개

정기종 기자 2023. 8. 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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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 자체 허가 및 주원료 생산에 높은 수익성 뒷받침
2분기 영업익, 전년比 90% 가까이 증가 예상…연간 영업이익률 10% 이상 전망


JW중외제약이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치료제 제품군 '리파로 패밀리'로 대표되는 고마진 품목 판매 호조가 배경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연간 실적 경신이 낙관되는 가운데 앞서 기술수출한 아토피 및 통풍 치료제의 개발 역시 주요 성과 가시화를 앞두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2분기 매출액 1868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의 실적이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13.2%, 88.3%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비 10.9%, 52.6% 증가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1분기(매출액 1734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에 이은 성장세 지속이다.

JW중외제약의 호실적 전망 배경은 지난해부터 본격화 된 고마진 품목의 실적 기여다. 이 회사의 핵심 매출 품목은 수액과 의약품이다. 전통제약사 의약품 매출은 크게 제품과 상품으로 나뉜다. 자체 품목은 제품, 다른 국내외 제약사 품목을 유통할 경우 상품으로 분류된다. 상품 매출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을 수 밖에 없지만 부족한 자체 품목에 의존도가 적지 않은 편이다.

이 같은 한계에 주목한 JW중외제약은 2000년대 들어 자체 신약 개발에 집중해 왔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직접 주도한 국산신약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기술을 도입해 막바지 개발과 허가를 자체적으로 획득하는 신약 전략으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목표에서다.

대표적인 품목이 현재 회사 매출 중심축인 리바로다. JW중외제약은 일본 코와·닛산화학이 공동 개발한 리바로를 지난 2003년 기술도입해 국내 임상을 거쳐 2005년 출시했다. 이어 2015년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 '리바로브이', 2021년 고지혈증 개량신약 '리바로젯' 등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늘렸다.

특히 리바로젯은 매출 본격 반영 첫해인 지난해 홀로 36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며, 리바로 제품군의 매출 합계 1000억원 돌파를 이끌었다. 올해는 700억원대 매출이 전망될 만큼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리바로 패밀리는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17% 가량을 합작했다.

리바로 패밀리 마진율은 지난 2021년 주원료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회복된 수액 수요와 맞물려 외형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 속도감이 붙었다. JW중외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1년 5.1%에서 지난해 9.2%까지 높아진 상태다. 분기 기준으론 이미 지난해 4분기 두자릿수대에 진입, 올해 연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전망된다.

여기에 중증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지난 5월 기존 항체보유 환자에서 비항체 환자까지 보험급여 범위를 확대했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항체·비항체 보유 환자 비중은 1:9 수준이다. 지난해 항체 보유 환자를 대상으로 62억원 가량을 매출을 거둔 만큼, 비항체 환자 적용을 통한 의미있는 실적 반영이 낙관 중이다.
통풍·아토피 치료제 개발 '일보전진'…추가 기술수출 및 마일스톤 수령 가능성↑
앞서 기술수출 한 통풍과 아토피 치료제 역시 개발이 순항 중이다. 탄력이 붙은 실적 개선세에 후속 기술수출 또는 마일스톤(기술료)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통풍치료제 'URC102'은 지난해 11월 승인받은 임상 3상 시험의 국내 첫 환자 등록을 3월 시작했다. 이어 6월 대만, 7월 싱가포르에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지난 2019년 중국 심시어에 중화권 개발 및 판매권을 기술수출한 품목이다. 중국에선 심시어가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 2018년 덴마크 레오파마에 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된 아토피 치료제 'JW1601'은 연내 임상 2b상 완료가 전망된다. 글로벌 전 지역 권리를 레오파마가 보유한 품목으로 JW중외제약은 임상 진척에 따른 추가 기술료 수령이 가능하다.

이밖에 자체 전임상을 마친 표적항암제 'JW2286'와 탈모치료제 'JW0061' 역시 각각 연내,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신청에 나선다. 비교적 초기 단계지만 두 품목 모두 계열 내 최초신약(퍼스트인클래스)으로 개발 중인 만큼, 본임상 진입을 통한 기술수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실적과 연구개발 성과 기대감이 맞물린 회사 상황에 최근 기업가치 역시 가파르게 치솟은 상태다. 이날 JW중외제약 주가는 3만8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22일 장중 저점이었던 2만2050원 대비 76.4%의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전통제약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리바로 패밀리의 견조한 성장 속 통풍치료제 임상 3상 진입,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2b상 결과 연내 발표 등 중견제약사 중 실적과 R&D 이벤트를 고루 갖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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