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언론에 거론된 의원들, 실명 보도에 일제히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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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됐다고 언론에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이 해당 보도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해당 언론은 19명 중 10명이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나머지 9명이 다음날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건네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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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됐다고 언론에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이 해당 보도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이들은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일부는 국회의원직을 걸겠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7일 한 언론은 검찰이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돈 봉투를 수수한 정황이 포착된 의원 19명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19명 중 10명이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나머지 9명이 다음날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건네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어 의원회관 등에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9명 중 5명의 실명(김회재·김승남·김윤덕·이용빈 민주당 의원,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거론했다.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은 보도 내용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회재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윤관석 의원은 물론 그 누구로부터도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악의적인 오보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책임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남 의원도 입장문에서 "2021년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어떠한 금품도 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검찰의 야당 파괴 공작이 도를 넘고 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겠다"고 했다. 김윤덕 의원은 본인의 SNS(소셜서비스)에 글을 올리고 "돈 봉투를 받은 적이 결단코 없고, 더욱이 당시 전당대회에서 저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용빈 의원은 "저에 대한 언론보도는 그야말로 카더라식 내용을 사실확인도 없이 기사화한 정치적 테러 행위"라고 밝혔고, 김남국 의원도 "근거 없는 의혹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 향후 악의적 보도에 대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다른 매체가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보도한 10명의 의원(김영호·민병덕·박성준·박영순·백혜련·임종성·전용기·허종식·황운하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도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냈다.
백혜련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저는 최고위원 후보자로서 당선을 위해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 입장에서 특정 캠프로부터 돈 봉투 수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내보낸 행위에는 강력하고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전용기 의원도 "해당 기사는 '수수 정황'이라며 검찰 주장을 그대로 옮겨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당시 송영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의원들을 한데 묶어 돈 봉투 수수 혐의자로 낙인찍는 매우 잘못된 행태"라고 말했다. 박성준 의원 역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엄중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 외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도 모두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지난 4일 윤 의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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