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배우' 된 임윤아,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김가영의 View]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gee gee gee gee gee!”

임윤아가 소속된 그룹 소녀시대의 대표곡 ‘gee’의 가사 일부다. 이 노래가 발매된지, 12년 후. 멤버 임윤아의 활약이 이 가사처럼 눈부시게 펼쳐지고 있다. 이젠 흥행 가수에서, 흥행 배우로 폭풍 성장을 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6일 종영한 JTBC ‘킹더랜드’를 통해 다시 한번 흥행에 성공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킹더랜드’는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웹사이트에서 집계한 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흥행을 거뒀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이 드라마에서 임윤아는 한 달짜리 실습생으로 킹호텔에 처음 입성한 후 로비데스크를 거쳐 모든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까지 입성한 킹호텔 우수 호텔리어 천사랑 역을 맡아 출연했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악연으로 얽힌 구원까지 사로잡은 인물.

임윤아는 이렇게 사랑스럽고 성실한 천사랑 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호텔 안에서의 우수사원 모습, 친구들과 있을 때의 코믹한 모습, 구원과 있을 때의 달달한 모습 등 천사랑의 여러 얼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로코 장르에 도전한 만큼 로맨스면 로맨스, 코미디면 코미디, 또 감정선이면 감정선 어떤 장면이든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설렘, 웃음, 감동까지 담당한 것이다.

극과 극의 감정이 펼쳐지고 격렬한 사건이 그려지는 장르물 보다 로맨틱 코미디, 일상적인 연기가 배우의 연기력을 펼치긴 어려운 장르로 꼽힌다. 특히 해당 연기로 연기력이 주목 받기는 더 어렵다. 그러나 임윤아는 이같은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킹호텔 직원은 언제나 항상 밝은 미소로 고객님들을 정성껏 모시고 있습니다”, “저희는 어떤 순간에도 손님에게 항상 친절해야 합니다”, “킹호텔에서 일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입니다” 등 잘못 표현하면 오글거리고 어색할 수 있는 형식적인 대사들도 안정적으로 표현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전작 MBC ‘빅마우스’에서 극적인 액션과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장르물까지 소화했다면, 이번엔 오히려 일상적인 대사들과 감정들로 로코를 밝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탄탄한 연기를 증명했다.

특히 상대배우 이준호와 환상의 케미로 열애설까지 불거지며, 화제성까지 싹쓸이한 임윤아. 소녀시대 데뷔 초부터 꾸준히 도전한 ‘연기’에 대한 노력의 결실이 이제야 제대로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어떤 장르든 어떤 캐릭터든 자신 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은 물론, 극의 흥행까지 이뤄내고 있는 것. 가수로 정상을 찍은데 이어 배우로 정상에 올라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임윤아의 앞으로의 활약이 또 기대되는 이유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