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9~10일 日규슈 접근…"사흘간 800mm" 물폭탄 예보도

강민경 기자 2023. 8. 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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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력이 길어지자 일본 기상청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카눈이 북상해 9~10일에 규슈 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폭우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이 이날 관측한 카눈의 예보원을 보면 카눈은 오는 9일 오전 9시쯤 규슈 남부에 접근하고, 10일 오전 9시에는 대마도(쓰시마) 인근에 접근한 뒤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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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남부, 10일 오전 7시까지 800㎜ 폭우 예상
日기상청 "10일 남해안 상륙해 11일 한반도 중부 통과 예상"
일본 기상청이 관측한 태풍 카눈의 예보원. <출처=일본 기상청>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력이 길어지자 일본 기상청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카눈이 북상해 9~10일에 규슈 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폭우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다치하라 슈이치 일본 기상청 주임예보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태풍의 움직임이 느리고 영향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규슈를 비롯한 서일본의 총 강수량이 평년 8월 강수량 크게 초과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치하라 예보관은 규슈 남부와 가고시마현 아마미 지역에서 8일 오전까지 적란운이 선 모양으로 이어지는 '선상 강수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선상 강수대에서는 집중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10일까지 서일본과 동일본의 태평양쪽에서 평년의 1개월치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토사 재해와 낮은 지대의 침수, 강의 범람, 높은 파도에 미리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태풍은 10일 오전 중 강도 '강'의 위력을 유지하면서 경남 통영 인근을 통해 내륙에 상륙할 전망이다. 2023.8.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일본 기상청은 오후 3시 기준 카눈이 아마미시 동쪽 150㎞ 해상에서 느린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중심 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이며 최대 순간풍속은 40㎧로 중심반경 220㎞ 안에서는 풍속 25㎧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카눈은 '강한 열대폭풍' 상태를 유지한 채 9일 규슈에 상당히 접근할 전망이다. 특히 규슈 남부와 시코쿠 지역은 8일부터 10일까지 하루에 250~400㎜에 달하는 폭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전문매체 덴키에 따르면 일본기상협회는 10일 오전 9시까지 72시간 동안 규슈 남부에서만 8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카눈이 10일 들어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이날 관측한 카눈의 예보원을 보면 카눈은 오는 9일 오전 9시쯤 규슈 남부에 접근하고, 10일 오전 9시에는 대마도(쓰시마) 인근에 접근한 뒤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예보원은 70%의 확률로 태풍의 중심이 들어가는 범위를 말한다.

이 예보원은 태풍이 오는 11일 오전 9시쯤 한반도 중부 서울 일대를 통과하고, 12일 같은 시각 북한을 가로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카눈(KHANUN)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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