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 2분기 영업익 78억… 흑자 전환
2분기 해외매출 1179억… 10%p↑
SLL 측은 “TV 채널 드라마 연속 흥행과 해외 레이블 작품 공개에 따른 SLL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공간사업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SLL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지만, SLL 자체 수익성 개선 전략과 미국 자회사 wiip의 다수 작품 공개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SLL은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 ‘킹더랜드’ 등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한 TV 드라마 연속 흥행으로 차별화된 콘텐트 제작 역량을 증명했다. 수익성 중심의 유통 고도화 전략에 따라 글로벌 OTT 동시방영 판매 확정 후 TV 편성하는 정책을 실행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했다.
이에 따라 2분기 해외 매출도 분기 총 매출 대비 66% 수준인 1179억원으로 향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p 높은 수치다. SLL은 향후에도 국내외 OTT 플랫폼에 판매가 완료된 작품 위주의 TV 편성을 지향해 나갈 계획이다.
SLL의 미국 자회사 wiip은 5월 HBO 오리지널로 공개된 ‘화이트 하우스 플럼버스’(White House Plumbers)와 7월 아마존 프라임의 ‘더 서머 아이 턴드 프리티’(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2 공개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하반기에는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물로 등극한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범죄도시3’의 투자 및 제작 수익 정산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오는 9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을 시작으로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앤솔로지 스튜디오의 ‘거미집’, 9월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1947 보스톤’ 등 SLL 레이블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 예정이다.
TV 채널에서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 레이블 스튜디오 피닉스와 공동 제작한 ‘힙하게’ 등이 공개된다. OTT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D.P.’ 시즌2 등 흥행 콘텐트들의 시즌제 제작이 실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SLL은 글로벌 콘텐트 유통 경쟁력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구조로 OTT 오리지널 콘텐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 국내 OTT와의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 계약에 더해 글로벌 유통 대행권 확보를 통한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박스는 2분기 매출액 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억 원을 기록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범죄도시3’의 기대작 개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본격 해제에 따른 전년도 보복소비의 기저효과로 국내 전체 박스오피스 관람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메가박스는 약 9%의 관람객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국 관람객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5~6월 국내외 흥행작 개봉 이후 매점과 광고 부문의 회복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플레이타임은 2분기 매출액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억원을 기록했다. 메가박스와 동일하게 전년도 기저효과와 4~5월 대외활동이 많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다. 한편, 플레이타임은 실적부진 지점을 폐점하고 챔피언1250과 같은 고수익 브랜드를 신규 오픈하는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중기적으로 손익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양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플레이타임은 지난 7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챔피언1250을 신규 오픈했으며, 연내 몽골 이마트4호점 챔피언1250도 오픈 준비 중에 있다.
콘텐트리중앙 관계자는 “대중성에 초점을 둔 SLL TV 드라마 작품들의 성공적인 방영과 해외 레이블의 연이은 작품 공개가 콘텐트부문 흑자전환을 이끌었고, 2분기 공간사업 역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완연히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3분기에는 TV 드라마 흥행 지속 외에도 ‘D.P.’ 시즌2를 시작으로 OTT 오리지널 콘텐트를 본격 공개하는 한편, SLL 국내 레이블의 실적 개선과 공간사업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해 더욱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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