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은경 노인비하 논란에 “유감”...진실공방엔, 민주당 “개인사”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김 위원장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좀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시다”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선 “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 대표는 혁신위 논란에 대한 책임론, 김 위원장 사퇴, 대한노인회 방문 의사 등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도 김 위원장의 가족사와 관련해 ‘개인사’라며 공식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주요직을 맡았는데 가족사 등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사라는 입장”이라면서 “(김 위원장 의혹 관련 사실관계 확인 등) 관련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없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노인 폄하’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남편과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주장하는 김모씨가 한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고 새빨간 거짓으로...”라며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본인을 김 위원장의 장남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전날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반박했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저희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거짓말로 공격하셔서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할아버지는 고향에 가셨고, 저는 수시로 어머니와 함께 할아버지 고향에 찾아갔다”고 반박했다.
이어 “글을 올리신 막내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저희 가족(어머니, 저, 동생) 모두 (조부모의) 상속을 포기했다. 거짓 주장과 명예훼손에 대해 추후 필요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개인사가 점차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혁신위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의 40년 지기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가족 문제”라면서도 “혁신위의 (남은) 활동기간이 많지 않은데, 이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혁신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위원장을 둘러싼 노인 폄하 발언이라든지 최근에는 또 본인의 개인적인 개인사 문제까지 나왔다”며 “혁신위가 혁신위를 운영해야 될 동력을 이미 상실했다. 도덕적 권위, 윤리적 권위도 상실했다. 혁신위의 활동을 접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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