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국도 확포장 공사, 도수관로 이설 지각 발주로 100억 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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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길안면을 통과하는 35번 국도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공사구간 내 도수로 이설 공사를 따로 발주하는 바람에 거액의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발주청인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 관계자는 "기존 도로공사 시공사와 협의 과정에 특정업체 추천 사실이 없다"며 "관련법에 따라 기존 도로확포장 공사와 같은 낙찰률로 도수관로 이설공사 계약을 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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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구간에 도수관로 매설 알고도
설계에 도로공사만 반영했다 답보
올해 당초 2배 200억에 이설공사
경북 안동시 길안면을 통과하는 35번 국도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공사구간 내 도수로 이설 공사를 따로 발주하는 바람에 거액의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또 도수로 이설공사 발주청이 시공사에 이설공사를 특정업체에 맡길 것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국도 35호선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길안면 천지리 10.1㎞ 구간을 1,150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왕복 4차로로 확포장하기로 하고 2019년 착공했다. 7월 말 현재 공정률은 57%로 알려졌다.
문제는 도로공사 구간 중 3.4㎞ 구간에 안동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연결되는 도수관로가 있다는 점이다. 관로를 옮기지 않으면 정상적인 도로공사가 불가능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임하댐에서 취수한 물을 취수관로 취수터널 도수관로 도수터널을 거쳐 영첨댐으로 보낸 다음 경주ㆍ포항지역 생활용수와 금호강 유지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관로 이설공사는 착공 전 도로공사 설계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시공사는 도수관로를 피해가며 공사를 했지만, 공정률 57%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뒤늦게 도수관로 이설에 필요한 200억 원을 올해 예산안에 확보, 도수로 관리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이설공사 발주를 맡겼다. 올해 안에 이설공사를 시작하면 2년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취재결과 도수관로 이설을 최초 도로확포장 설계에 반영했다면 100억 원으로 충분했지만, 공사 도중에 하는 바람에 그 2배가 들게 됐다. 100억 원을 낭비하게 된 셈이다.
또 도수관로 이설공사 발주 과정에 발주기관에서 시공사에 대해 특허를 가진 특정업체에 하도급을 줄 것을 종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다. 최종적으로 기존 도로공사 낙찰률과 같이 예정가의 71%로 수의계약 했지만, 저가 낙찰에 따른 부실시공 우려도 제기된다.
감리단 관계자는 “관로공사는 도로공사와 달리 예상가와 낙찰가 차이가 크면 시공상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며 “기존 공사와 별도로 전국 입찰을 통해 도수관로 이설공사를 발주하면 전체 공기가 1년 정도 지연될 수 있어 저가 수의계약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발주청인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 관계자는 “기존 도로공사 시공사와 협의 과정에 특정업체 추천 사실이 없다”며 “관련법에 따라 기존 도로확포장 공사와 같은 낙찰률로 도수관로 이설공사 계약을 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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