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2661바퀴 돈 다누리, 얼음 있는 초대형 분화구까지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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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 1주년을 맞아 새로운 우주 역사를 써가고 있다.
다누리는 본격적인 시운전에 앞서 6개 탑재체를 활용해 국내 최초 지구-달 사진 촬영(2022년 8월)과 세계 최초 우주인터넷을 통한 영상·사진 데이터 전송(2022년 10월 28일) 등 다양한 과학기술적 성과를 거뒀다.
하루에 12회 공전하고 있는 다누리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달 뒷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내와 안정적인 달 관측과 데이터 송수신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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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터넷 통해 사진·영상 전송
'에르미트'엔 다량의 얼음 존재
달 착륙 후보지 '아문센' 촬영도
한국 첫 '달궤도선' 발사 1년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 1주년을 맞아 새로운 우주 역사를 써가고 있다. 달 표면과 100㎞ 떨어진 곳에서 지금까지 2661바퀴를 돌며 달에 숨겨진 곳곳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2031년 달 착륙선 발사와 달 탐사에 유용한 과학적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대전 유성구 항우연에서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 및 우주탐사 심포지엄'을 열고 1년 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다누리는 지난해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145일 간의 지구-달 항행을 마치고 같은해 12월 27일 달 임무궤도에 진입에 성공했다. 우주탐사 불모지인 우리나라는 이를 계기로 세계에서 7번째로 달 궤도에 탐사선을 투입·운용할 수 있는 우주강국으로 우뚝 섰다.
다누리는 본격적인 시운전에 앞서 6개 탑재체를 활용해 국내 최초 지구-달 사진 촬영(2022년 8월)과 세계 최초 우주인터넷을 통한 영상·사진 데이터 전송(2022년 10월 28일) 등 다양한 과학기술적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난 2월 한 달간의 시운전을 마친 다누리는 6개 탑재체로 달 착륙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본격적인 과학기술 임무에 착수했다. 하루에 12회 공전하고 있는 다누리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달 뒷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내와 안정적인 달 관측과 데이터 송수신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6월에는 잔여 연료량 등을 고려해 임무운영기간을 당초 올 12월보다 2년 더 늘어난 2025년 12월까지 연장키로 해 경제적인 달 탐사 운용 능력을 확인시켜 줬다.
항우연은 이날 기념식에서 다누리가 촬영한 의미 있는 영상과 사진들을 공개했다. 다량의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르미트-A 분화구'와 미국 주도의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3'의 유인 달 착륙 후보지가 있는 '아문센 분화구'를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고, 미국 NASA의 섀도우 캠으로 촬영한 달 남극점의 영구음영지역인 '스베드럽 분화구' 사진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에르미트-A 분화구는 달의 북극에 위치한 직경 110㎞에 달하는 대형 분화구로, 내부에는 영원히 태양빛이 도달하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 곳은 다량의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돼 고해상도카메라와 섀도우캠의 주요 관측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아문센 분화구는 달의 남극점에서 160㎞ 떨어져 있는 남극의 주요 충돌 분화구로, 직경이 103㎞에 이른다. 분화구 내부에 영구음영지역이 존재하는데, 아문센 분화구의 경계면이 아르테미스3의 유인탐사 착륙 후보지 중 하나다.
달 남극점 근처의 스베드럽 분화구는 섀도우 캠 촬영으로 중심에 수많은 소형 분화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아르테미스3의 유인 탐사 착륙 후보지이기도 하다.
다누리는 이와 함께 감마선 분광기를 이용해 제작한 '달 표면 토륨 원소지도', 광시야 편광카메라로 촬영한 달의 대표적인 자기이상지역인 '라이나 감마 스월' 사진도 공개됐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2월 다누리 임무 수행 1주년을 기념해 달 착륙후보지 사진, 달 원소지도 5종, 달 방사선 환경지도 등 다양한 성과물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념식에 이어 열린 우주탐사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가 왜 우주탐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이 과학, 기술, 경제, 철학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그 가치와 필요성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달을 시작으로 화성탐사, 소행성 탐사, 유인 탐사와 우주과학 임무 등을 주제로 매달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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