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지표 대기 속 막판 매수…환율 이틀째 1300원대[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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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300원대에서 마감했다.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과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자 글로벌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약보합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과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면서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였고 환율 하락도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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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국 7월 소비자물가 발표 경계감
외국인 2800억 순매수에도 위험회피에 증시 하락
달러인덱스 102.32로 올라, 달러 강세 전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300원대에서 마감했다.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과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자 글로벌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약보합에 그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하락한 1306.6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00원 초반대서 횡보하다가 오전 10시반께부터 하락 폭을 확대해 1298.7원까지 내렸다. 환율은 오후까지 다시 천천히 상승하더니 장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개장 수준까지 올라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노동 지표 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통화완화) 발언이 나오면서 장 초반 달러가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과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면서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였고 환율 하락도 제한됐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38분 기준 102.32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01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반등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위안화 절상고시에도 불구하고 7.20위안대로 상승했다.
이날 장 중 일본은행(BOJ)은 지난 7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을 공개했다. 일본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유연하게 관리해 물가 리스크 대응할 필요성을 새롭게 언급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장 중 141엔대로 내리기도 했으나,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현재는 142엔대로 올라왔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대 순매수했다. 이는 나흘 만에 유입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900억원대 순매도해 6거래일째 팔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85%, 코스닥 지수는 2.20% 하락했다.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전에 역외 셀 물량이 나와서 소화된 후 아래에서 달러 매수가 나오면서 환율이 다시 오른 거 같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긴 하지만 오늘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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