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의 'KT 혁신' 도울 2인자 서창석…네트워크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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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그룹의 쇄신을 이끌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의 핵심 조력자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을 택했다.
외부 출신의 '재무통'인 김 후보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KT의 경영 위기를 진단하고, 29년 네트워크 전문가로서 KT에서 잔뼈가 굵은 서 부사장이 사내이사를 맡아 보좌하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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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그룹의 쇄신을 이끌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의 핵심 조력자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을 택했다. 외부 출신의 '재무통'인 김 후보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KT의 경영 위기를 진단하고, 29년 네트워크 전문가로서 KT에서 잔뼈가 굵은 서 부사장이 사내이사를 맡아 보좌하는 그림이다.
KT는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고 7일 공시했다. 핵심 의결 안건은 지난 4일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지목한 김 후보자의 선임, 또 서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다.
김 후보는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G그룹 구조조정본부, LG유플러스, LG CNS 등을 거친 정통 'LG맨'으로 과거 KT와의 인연이 없었다. 이에 그를 지근거리에서 도울 KT 내부 인사의 면면에 관심이 쏠렸다. 여권과 주요 주주들로부터 지적받았던 KT 내부의 이른바 '이권 카르텔'과 단절하고, 그룹을 쇄신하기 위한 인사 및 조직 개편에는 KT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특히 KT는 지난 6월 말 임시 주총에서 기존의 사내이사 정원을 3명에서 2명으로 축소한 바 있다. CEO(최고경영자)의 입김이 큰 이사진 구성을 개편,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감독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다. 이에 김 후보와 함께 이사회 멤버에 편입되는 사내이사는 사실상 KT의 '2인자'로서 평가받았다.
이에 KT 이사회가 서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김 후보보다 8살 어리다. 성균관대 전자공학 학·석사를 마치고 2013년 네트워크기술본부장, 2015년 네트워크전략본부장 등을 거치며 29년간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다. KT의 5G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전략 및 핵심 기술 개발도 주도했고, 전남·전북 광역본부장을 역임하며 영업 측면의 역량도 쌓았다.
2021년 11월 KT의 전국 통신장애 사태 직후 구원투수로 네트워크혁신TF장을 맡아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당시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윤 후보의 사퇴로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무효가 된 바 있다.
KT 내부에선 대표이사 외 유일 사내이사로서 '서 부사장은 적임자'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KT 관계자는 "윤 후보가 사내이사로 지목할 때도, 그리고 이번에도 '될 사람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며 "서 부사장은 KT 내부의 고질적 '줄서기' 문화에서도 자유로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LG유플러스와 LG CNS 등 통신업을 거쳤지만 기술 전문가는 아닌 만큼, 대표이사는 재무와 구조조정 전문가로서 그룹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서 부사장은 2인자로서 KT 본업의 경쟁력 회복을 담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현모 전 대표 시절 KT는 잦은 대규모 통신장애 사고와 함께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 드라이브의 풍선효과로 유·무선 통신 영업 기반이 무너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후보와 서 부사장이 주총에서 각각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확정되면,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총까지 약 2년 7개월이다.
한편 KT는 김 후보가 주총 이전까지 공개 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예정이며, 내부 임원들과의 업무 현안 파악을 이미 개시했다고 밝혔다. KT는 또 "과거 대표이사 후보자들이 꾸렸던 '인수위원회' 성격의 별도 TF 구성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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