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직위 "성범죄 의혹 외국男 수사 이후 퇴소"(종합)

이지선 기자 강교현 기자 2023. 8. 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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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 내 여자 샤워실을 훔쳐 봤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이 퇴소조치 결정됐다.

이와 관련 최 사무총장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해당 외국인 남성에 대해서는 퇴소조치 결정됐다"면서도 "다만 경찰이 수사 중이어서 임의로 퇴소시킬 수 없고 조사를 마친 후 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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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마친 후 퇴소할 예정"
세계스카우트 철수 결정으로 무의미해져
6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비마이프렌드 관계자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8.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부안=뉴스1) 이지선 강교현 기자 =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 내 여자 샤워실을 훔쳐 봤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이 퇴소조치 결정됐다. 다만,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영내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7일 오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조치가 됐으며, 경찰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성범죄와 관련해 경미한 사안이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 묻자, 김 장관은 "어제 (제가) 언급한 경미한 사안이라는 표현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는 것이 아니라 경찰에서도 건조물 침입으로 보고 있어서 그렇게 말했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최 사무총장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해당 외국인 남성에 대해서는 퇴소조치 결정됐다"면서도 "다만 경찰이 수사 중이어서 임의로 퇴소시킬 수 없고 조사를 마친 후 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퇴소 결정은 이날 세계스카우트가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카눈'을 이유로 새만금 영지 철수를 결정하면서 무의미하게 됐다.

앞서 이 사건은 전날(6일) 오전 전북연맹 관계자들이 프레스센터를 찾아 "퇴영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전북연맹 관계자는 "전북연맹 소속 여성 지도자가 샤워를 하는 것을 외국인 지도자 남성이 훔쳐보다 발각됐다"며 "이와 관련 조직위 측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북연맹 관계자들은 외국인 지도자 A씨가 전북연맹 여성 지도자가 있던 샤워실을 훔쳐보다 다른 남성 지도자에게 발각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시 A씨가 황급히 머리에 물을 묻히며 다른 국적인 것으로 속이기까지 했다고 부연했다.

전북연맹 관계자는 "사건 이후 조직위 측에 A씨를 강제추방하던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나흘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관련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고 말했다.

사건을 조사한 세계연맹 측은 "한 남성이 실수로 여성 샤워장을 사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조사팀은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문제가 종결된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여성용 샤워장에 찾아가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또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피혐의자인 A씨에 대한 조사까지 마쳤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더워서 샤워를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성적 목적으로 침입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 관계인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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