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차 가해” 지적에 與 신원식 “2차 국민 배신” …잼버리 성범죄 논란 가열

“李, 스카우트 전북연맹 조기 퇴소 옹호하나…잼버리 실패 바라는것 아닌가”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7일 잼버리 성범죄 논란 관련 자신을 겨냥해 ‘2차 가해’를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 대표야말로 ‘2차 국민 배신’을 중단하라"고 되받아쳤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스카우트 전북연맹이 ‘1차 국민 배신’을 했다면, 그것을 옹호하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2차 국민 배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태국 스카우트 지도자의 여자 샤워실 진입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기관인 전북경찰청과 국제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이 성범죄가 아니라 단순 실수라는 입장을 발표했으며, 따라서 2차 가해가 원천적으로 성립될 수가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제1야당 대표라는 분이 스카우트 전북연맹의 일방적인 성범죄 주장에 동조한 듯 저를 ‘2차 가해자’인 양 지목했으니, 이 대표는 태국 지도자의 행위가 성범죄라고 단정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나아가 이 대표는 전북 연맹의 무책임하고 황당한 국민 배신 망동인 조기 퇴소 결정을 옹호하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달라"며 "세계 잼버리대회가 실패로 끝나고 그 여파로 부산 엑스포 유치도 실패하기를 바라는 속마음은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신 의원은 태국 스카우트 지도자의 여자 샤워실 진입을 문제 삼아 세계잼버리대회를 조기 퇴소하기로 한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에 대해 "단순 실수를 성범죄로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최악의 국민 배신"이라고 SNS를 통해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개인 트위터에 신 의원을 지칭해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게 2차 가해인 줄도 모르실 겁니다’라고 적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