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비상' 이스타항공, 신기재 도입 속도…경영정상화 가시화

'연내 10호기' 목표 중 6호기까지 도입 완료
"노선·항공운임 경쟁력 확보"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3년 반 만의 재도약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이스타항공은 내달 김포-타이베이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 국제선 운항을 앞두고 있다. 또 연내 10호기까지 기체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신기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연내 10호기 도입을 목표로 신기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이스타항공의 6호기(HL8542)가 계류장에 들어오는 모습. [사진=이스타항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올해 세 번째 도입기이자 두 번째 차세대 항공기(B737-8)인 6호기(HL8542) 도입을 완료했다. 6호기(HL8542) 도입으로 이스타항공은 4호기(HL8541)에 이어 두 번째 차세대 항공기(B737-8)를 확보하게 됐다.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기종은 최대 운항 거리가 6천570km로 기존 B737-800 기종 보다 약 1천140km 길다. B737-800 기종과 조작 방식과 시스템이 유사해 효율적인 운항 및 정비 운용이 가능하다. 연료 효율이 15% 이상 개선됐고 탄소 배출량도 적어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이스타항공이 올해 추가로 도입 예정인 7, 8호기 또한 B737-8 기재로 이스타항공은 연말까지 신기종을 4대까지 확대하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10호기로 기체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운항 중인 국내선 기준 탑승률도 높은 편이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청주~제주 노선 운항 첫 편인 ZE701편에 총 188명이 탑승해 탑승률 99%를 기록했다. 당일 돌아오는 편(ZE706)의 예매율 역시 100%로 운항 첫 주인 7일까지 평균 예매율 99%를 기록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올해 목표로 한 기재 도입이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는 만큼 9월부터 국제선 운항도 앞두고 있다"며 "신기종 운영으로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노선과 항공 운임을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군산공항을 거점공항으로 2007년 설립된 1세대 저비용항공사(LCC)다. 경영 악화로 2019년 경쟁사인 제주항공으로 인수합병이 추진됐지만 불발됐고 2021년 중견 건설업체인 성정에 인수됐다.

하지만 AOC 발급 지연 등으로 정상화 작업이 쉽지 않자, 성정은 올해 1월 VIG파트너스로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VIG는 총 1천500억원을 투입했으며 이 중 400억원은 이스타항공 구주 인수 대금으로 1천100억원은 이스타항공 운영 자금으로 활용됐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내년 흑자 전환을 이뤄낸 이후 오는 2027년 매출 8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