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강남, 풍무동-김포공항 새 버스 출범… 8월21일 첫 운행
7일 서울시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주요 도심 출근 편의를 돕기 위한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를 오는 21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수단 부족과 장시간 출근으로 매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시 최초로 서울지역을 넘어 수도권 지역까지 연계해 직접 운행하는 맞춤형 출근버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수도권 주민은 서울시민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경기, 인천과 서울을 연계하는 대중교통 편의 증진에 관심을 가져왔다. 시는 그간 전향적인 협조를 통해 시계외 노선 신설과 버스 증차 수용을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광역버스 승인률이 82%로 높아지는 등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경기, 인천과 수도권 공동생활권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협약을 맺는 등 수도권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힘써왔다. 2021년 1~3월 60.9% 수준이었던 시의 광역버스 승인율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약 82%까지 대폭 증가했다.
8월21일부터 첫 선을 보이는 서울동행버스 또한 시가 수도권 주민들의 출근길 교통 불편에 깊이 공감하고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서울동행버스는 수도권 주민에게 고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 광역버스 수요가 높은 지역 ▲ 지하철 부재 등 교통 불편 소외지역 ▲ 고정된 노선이 아닌 한시적 노선 운영을 원칙을 바탕으로 한 탄력적인 버스 운행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 노선은 설치부터 운영까지 장기간이 걸리는 탓에 그 사이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버스밖에 없는 점을 고려, 강남 등 주요 도심을 서울동행버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운행을 시작하는 첫 지역은 경기 화성 동탄과 김포 풍무동이다. 신도시 중 서울 출퇴근 인구가 높고 지하철 등 타 수단으로 연계할 버스 노선이 필요했던 지역이 선정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선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새로운 번호 체계인 '서울+일련번호'를 도입해 서울01번과 서울02번을 우선 부여하고, 고유한 버스 랩핑을 통해 어디에서든 시민들이 서울동행버스를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할 예정이다.
서울01번 노선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에 따른 출근시간 극심한 혼잡지역 중의 하나인 동탄에서 시작한다. 동탄2신도시를 출발해 강남역까지 운행하는 경로이며 그동안 경부간선도로 반포IC에서 강남대로로 진입하던 경로를 반대방향으로 운행토록 해 강남대로 정체 해소를 위한 새로운 모델도 같이 제시한다. 아침 가장 혼잡한 시간대인 오전 7시와 7시15분, 7시30분의 총 3회 운행될 방침이다.
서울02번 노선은 최근 김포골드라인 혼잡으로 수도권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김포 지역 중 풍무동으로 찾아간다. 풍무동 홈플러스를 출발해 김포공항역을 종착지로 삼는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오전 6시30분터 8시2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총 12회 운행한다.
시는 첫번째 서비스 개시 이후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동행버스가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한 지역에 계속적으로 머무르지 않고 지하철 개통이나 새로운 버스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될 경우 신규 수요처를 발굴하고, 운행 효과를 분석해 향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경기도·인천시 등이 참석하는 광역버스 노선 협의 시 이를 적극 제안한다.
구체적으론 강남대로 운행경로 변경에 따른 운행시간 감소 등의 효과를 분석해 광역버스 노선 협의 시 제시할 방침이다. 서울동행버스 운행 원칙에 따라 서울01번은 2024년 GTX-A노선 개통 시까지, 서울02번은 내년 김포골드라인 증차 시까지 한시적으로 운행한다. 향후 이용수요 등을 모니터링해 탄력적인 운영이나 노선변경 등을 추진한다.
시는 앞으로도 수도권 출퇴근 시간 혼잡도 완화와 접근성 개선을 위해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서울로 진입할 때 교통 정체라는 또 다른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강남권과 도심권 등에 대해서는 새로운 운행경로를 지속적으로 발견·유도하고, 부도심 진입 노선에 대해서는 버스 증차와 노선 신설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간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출근길에 고군분투하며 불편을 느꼈던 수도권 주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다각도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가 직접 교통 소외지역에 투입하는 서울동행버스가 고질적으로 발생해왔던 이동불편을 해소하고 수도권 동반성장에 기여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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