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결항으로 운임하락 방어'…해운업계 생존전략 나서

정민주 2023. 8. 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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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운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운임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7일 상하이해운거래소 등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넉 달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불황 등으로 해당 기간 운임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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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넉 달 만에 고점…아시아~북미 운임 강세
물동량 상승폭 미미…공급 줄여 운임 방어 지속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컨테이너선 운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임시결항 등으로 적재량(선복량)을 줄인 효과라는 분석이다. 현재도 공급을 조절하고 있어, 8월 운임도 강세일 전망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운임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7일 상하이해운거래소 등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넉 달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21일 1037.07로 고점을 찍은 후 한 차례(6월2일, 1028.70)를 제외하곤 줄곧 900선에 머물다 지난 7월28일 1029.23으로 상승했고 이달 4일 1039.32로 다시 올랐다.

노선별로는 이달 4일 기준 아시아~미 서안 운임이 FEU당 2002달러로 10개월 만에 2000달러 선에 재진입했다. 아시아~미 동안 운임은 FEU당 3013달러로 올해 들어 처음 3000달러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시아~지중해가 TEU당 1529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기인 7~9월은 물동량이 대폭 늘어나 운임지수가 연중 가장 많이 오르는 성수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불황 등으로 해당 기간 운임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나왔었다. 실제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도 물동량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는 추세다.

이에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은 공급을 줄이는 방법으로 운임 방어에 나섰다. 이미 지난 6월 임시결항을 시작해 7월에는 북미항로에서만 운항의 18%를 결항시켰다. 결항은 8월 들어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의 강력한 공급 조절로 8월 운임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요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했던 국내 해운업계는 일단 분위기를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HMM 매출은 2조573억원, 영업이익은 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반토막, 영업이익은 10분의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수준이라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내년 하반기까지 물동량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세계 주요 선사들은 공급 조절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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