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호남서 4.5%P↑…‘잼버리 효과’ 양날의 검 될까[數싸움]

2023. 8. 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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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상승해 37.5%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호남 지역의 긍정 평가가 상승하는 '잼버리 효과'가 나타난 반면, 20대의 부정 평가가 10%에 가깝게 오르는 현상도 포착됐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잼버리 논란과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이 포함된 지난 1~3일까지는 긍정 평가 지표가 계속 떨어졌지만(37.7%→36.4%→35.9%), 윤 대통령이 대응에 나선 지난 4일에는 2.5%P가 반짝 상승(38.4%)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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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잼버리 개영식 등 호남 챙기기 효과”
폭염 이어 태풍까지…잼버리 대응이 분수령
20대 부정평가 8.3%P↑…서현역 사건 영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상승해 37.5%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호남 지역의 긍정 평가가 상승하는 ‘잼버리 효과’가 나타난 반면, 20대의 부정 평가가 10%에 가깝게 오르는 현상도 포착됐다. 윤 대통령의 휴가 복귀 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대응에 따라 향후 지지율 곡선의 방향도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8월 1주 차 국정 수행 지지도는 37.5%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0.2%포인트(P)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7월 3주 차 조사에서 36.6%를 기록한 이래, 2주 연속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9%P)

“새만금잼버리 개영식 등 호남 챙기기 효과”
[리얼미터 제공]

이번 조사에선 광주·전라 지역의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4.5%P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조사 기간 중인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직접 개영식에 참석하고, 온열 질환 환자 속출에 휴가 중에도 즉각 대응에 나섰던 ‘전북 새만금 잼버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잼버리가 되게 시끄러웠지만 신속하게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어 갔다”며 “거기서 대통령의 역할이 좀 있었던 것 같고, 개영식 방문과 이차전지 투자협약식 등에 참석한 것들이 일종의 호남 챙기기와 비슷하게 비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휴가 첫날인 지난 2일 오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과 새만금에서 개최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연이어 참석했다.

폭염 이어 태풍까지…잼버리 대응이 분수령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부안군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한 7일, 행사 관계자들이 세계 각국 대표단이 문화를 홍보하는 부스 앞에 설치된 그늘막을 해체하고 있다. [연합]

다만 이같은 효과는 폭염과 태풍 접근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잼버리 사태’의 신속한 해결로 이어져야지만, 지지율 상승 동력으로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긴급대체) 플랜’을 보고 받고 점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러한 컨틴전시 플랜에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 가능성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제6호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오는 10일 이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되자,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날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 B’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20대 부정평가 8.3%P↑…서현역 사건 영향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온라인 게시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지하쇼핑센터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연합]

또한, 이번 조사에서 20대의 부정 평가가 8.3%P 오른 점을 두고, 대응이 늦었던 ‘정부 부재’ 이미지가 타격을 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0대의 경우 흉기난동 등 문제와 관련해 이른바 ‘정부 치안의 부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대책이 젊은이들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무기를 사는 정도의 상황이라고 하면 젊은이들 눈에는 정부 부재를 얘기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것이 윤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잼버리 논란과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이 포함된 지난 1~3일까지는 긍정 평가 지표가 계속 떨어졌지만(37.7%→36.4%→35.9%), 윤 대통령이 대응에 나선 지난 4일에는 2.5%P가 반짝 상승(38.4%)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여름휴가 중임에도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 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며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선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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