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에 물으니…직장 만족도 높을수록 "결혼·출산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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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청년 10명 중 4명은 혼인 의향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 만족도 높을수록 결혼·출산 의향 높아"━결혼에 부정적 의사를 밝힌 20~39세 미혼 응답자 중 결혼의 걸림돌이 해결되면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0%다.
이번 조사에서는 직장 만족도가 결혼·출산 의향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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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청년 10명 중 4명은 혼인 의향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일수록 비혼(非婚) 의향이 강했다. 특히 자녀를 낳지 않겠다는 미혼 여성 비율은 조사 대상자의 절반을 넘었다. 자녀 교육·돌봄 등 실질적인 부담뿐 아니라 심리적 부담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혼인 20~39세 응답자 중에서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43%다. 성별로는 남성 36.4%, 여성 50.2%로 여성의 비혼 의향이 높았다.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30대 여성의 비율은 16.3%로, 같은 연령대 남성 응답률(8.7%)의 2배 수준이다.
출산 의향에서도 남녀의 차이가 나타났다. 20~39세 미혼 응답자 중에서 '자녀를 낳을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47%다. 여성의 비출산 의향 응답비율은 56.8%로 남성(38.5%)보다 월등히 높았다. 미혼 여성 중에서 '꼭 자녀를 낳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대 4.7%, 20대 9.3%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직장 만족도가 결혼·출산 의향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도 나왔다. 직장 만족도가 높은 미혼 집단의 경우 '결혼을 할 것' 또는 '결혼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68.4%다. 직장 만족도가 낮은 미혼 집단은 결혼 의향에 긍정적 응답률이 46.3%다. 직장 만족도에 따른 출산 의향도 만족하는 집단(60.2%)이 불만족 집단(45.2%)보다 높게 나타났다.
유혜정 한미연 선임연구위원은 "기업문화는 불안감이 높은 청년에게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는 결정적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 기업들이 먼저 청년들의 불안을 읽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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