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스마트팩토리·ERP를 새 먹거리로
주력사업 차량SW에 더해
엔터프라이즈 IT도 육성
현대오토에버가 스마트팩토리와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을 새 주요 먹거리로 낙점하고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력 사업인 차량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정보기술(IT) 부문에서도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 2027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다.
7일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스마트팩토리와 ERP를 중심으로 디지털전환 전략을 재정비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0년부터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투자해 현재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주롱혁신단지 내 4만4000㎡ 용지에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짓고 있는 스마트공장 겸 연구개발(R&D)단지다. 소규모 전기차(EV) 생산기지 역할뿐 아니라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HMGICS 사업에 참여해 상품화한 솔루션은 14개에 달한다. 그룹표준 MES(제조실행시스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디지털트윈, 에지 CMS/PHM(설비예지보전시스템)을 비롯해 공장 자동화를 넘어 지능화 구현을 위한 필수 서비스들이다. 생산 환경을 가상화해 공장 물류와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장 내 생산설비를 미리 점검하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생산 과정상 문제를 예방하고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EV공장을 세우는 데 더해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도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기존 공장 시스템 구축 매출은 100억~200억원 수준이지만 신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팩토리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 시스템 구축에 더해 기존 사업 영역이 아니었던 생산기술(OT) 영역까지 새롭게 진출하며 부가가치 창출 폭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대오토에버는 전 세계 ERP 1위 기업 SAP의 차세대 솔루션 'S/4 HANA'와 '카니아스'를 기반으로 고객사 디지털전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 안팎 20여 개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ERP 구축을 마쳤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말 차세대 ERP 조직개편을 진행하기도 했다. 셀(cell) 체계를 도입해 기능 중심으로 탄력적으로 조직을 지원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다. ERP 조직은 진단부터 컨설팅, 구축, 안정화 운영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ERP를 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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