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로봇 용어도 우리말로 순화하면 친근하게 다가와요

한겨레 2023. 8.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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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상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사람 대신 로봇이 식당에서 고객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요양원에서 노인들에게 게임과 일상 운동, 기본적인 대화를 제공한다.

지난 6월30일 일상생활에서 쉽게 로봇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로봇체험관'을 찾아 이용 설명문이나 안내문에 어렵고 낯선 표현이 있는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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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로봇체험관 속 우리말 5
낯설고 어려운 용어 바꾸려 노력해
웨어러블 로봇은 ‘착용형 로봇’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착용형 기기’로
안내문 ‘착용자의 상지 근력을 보조하여…'에서 상지근력은 ‘팔과 손 근육의 힘’으로 풀어쓸 수 있겠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로봇의 발전 과정을 연표와 사진을 곁들여 쉽게 표현하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인간형 로봇’이란 쉬운 우리말로 바꿔 부를 수 있다.
델타로봇에 관한 안내문은 보충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상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사람 대신 로봇이 식당에서 고객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요양원에서 노인들에게 게임과 일상 운동, 기본적인 대화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지하철역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몸이 아픈 사람 등을 발견하는 정찰 업무까지 맡고 있다. 이런 모습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갈수록 비대면 영역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더 확산될 게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로봇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로봇 관련 직업을 꿈꾸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지난 6월30일 일상생활에서 쉽게 로봇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로봇체험관’을 찾아 이용 설명문이나 안내문에 어렵고 낯선 표현이 있는지 살펴봤다. 10여 종의 다채로운 로봇을 볼 수 있는 로봇체험관은 예약 없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무다.

로봇체험관이 자리한 로봇타워 1층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기반 방역로봇이 기자를 맞았다. 방역로봇은 소독액을 분사하지 않고 침방울 등으로 바닥에 떨어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한다. 체험관에 들어서니 어린이들이 신난 표정으로 곳곳에서 로봇을 체험하며 즐기고 있었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로봇물고기’부터 ‘화가로봇’까지 다채롭게 펼쳐지는 로봇의 매력에 아이들은 행복한 모습이었다.

로봇암(Arm)이란 표현이 다소 낯선 만큼 ‘로봇팔’로 친근함을 더해볼 수도 있다.

보충설명으로 아이들 이해 도와

로봇체험관에 가면 시민들은 필연적으로 전문용어를 마주하게 된다. “로봇암, 델타로봇, 휴머노이드 댄스, 웨어러블 로봇 같은 말은 좀 어려워요.” 여기 보이는 로봇 가운데 어려운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옆에 있던 한 초등학생이 대답했다.

일부 전문용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충설명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델타로봇에 관한 설명문이 눈길을 끌었다. ‘병렬로봇이라고도 하며 델타로봇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로봇팔의 한 종류로 3차원 공간에서 자유로운 동작을 할 수 있고 포장, 조립, 검사 공정에 널리 사용된다’고 보충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로봇암’의 경우 ‘대표적인 산업용 서비스 로봇으로 넓은 반경에서 물건을 이동하거나 위험하고 미세한 작업을 할 때 큰 역할을 하는 로봇의 형태’라고 친절하게 설명이 돼 있다. 다만 로봇암(Arm)이란 표현이 다소 낯선 만큼 ‘로봇팔’로 쓰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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