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산바' 닮은 태풍 '카눈'…전국이 '위험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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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인 10일쯤 경남 남해안을 따라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은 2012년 가을을 덮쳤던 태풍 '산바'와 경로가 유사하다.
산바는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가 소멸할 때까지 50만 가구를 정전시키고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을 만들었다.
당시 9월17일 낮12시 전후 경남 진주 인근을 통해 상륙한 산바는 대구와 영주, 강릉, 양양 등을 지나 17일 오후 늦게 북한쪽 동해 앞바다로 진출했다.
이번 태풍 카눈은 산바보다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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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역이었던 여수도 '재난지역'…"카눈도 안전지대 없어"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목요일인 10일쯤 경남 남해안을 따라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은 2012년 가을을 덮쳤던 태풍 '산바'와 경로가 유사하다. 산바는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가 소멸할 때까지 50만 가구를 정전시키고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을 만들었다. 카눈은 당시보다 높은 수온 영향 등으로 상륙할 때 파괴력이 더 클 전망이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산바는 2012년 9월16~17일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당시 9월17일 낮12시 전후 경남 진주 인근을 통해 상륙한 산바는 대구와 영주, 강릉, 양양 등을 지나 17일 오후 늦게 북한쪽 동해 앞바다로 진출했다.
발생 직후 태풍 강도 최고 단계인 '초강력'(건물 붕괴 수준)까지 성장했던 산바는 국내 상륙 당시에는 이번 태풍 카눈과 같은 강도 '강'(기차 탈선 수준)의 위력으로 남해안부터 경상, 강원 내륙을 짓밟았다.
산바의 순간 최대 풍속은 상륙 지점과 가까운 통영에서 39.4㎧(시속 141.84㎞)를 기록했고, 이틀 만에 최대 399.2㎜(제주)의 비가 내렸다.
당시 2명이 사망하고 12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차량 3000대가량이 침수됐다. 50만 가구가 정전됐고, 1만2000세대에서는 한동안 물이 끊기기도 했다. 피해액은 360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또 바다에서는 높은 물결이 일어 파도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 방파제를 넘겼으며, 남해고속도로에서는 주행 중이던 차량이 강풍에 전복되는 사고도 있었다. 경북 경주에서는 송전탑이 강한 바람에 휘어 넘어졌다.
상대적 피해가 큰 '위험반원'(태풍 오른쪽 반원)뿐 아니라 '안전반원'(태풍 왼쪽 반원) 지역에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위험반원 지역인 경남 통영과 밀양, 거제, 남해 등과 함께 전남 여수와 고흥 등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복구에 세금을 투여했다.
이번 태풍 카눈은 산바보다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보다 수온이 높고, 내륙에서의 예상 진로가 더 길기 때문이다.
최근 남해안의 수온은 29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1~2도 높은 상태다. 산바 상륙 당시에는 한반도 주변 수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면 온도가 높을 경우 수증기가 더 많이 증발하며 태풍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아울러 카눈의 진로는 한반도 중심축을 그대로 뚫고 올라가는 양상으로, 동해로 빠져나간 산바보다 더 많은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겠고, 많은 비를 뿌리겠다.
상륙 시 강풍 반경은 320㎞인데, 에너지를 소진하며 수도권에 다다랐을 때도 강풍 반경이 250㎞가량이기 때문에 전국 대부분 지역이 카눈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에서 안전한 곳은 전국 어느 곳도 없다"며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
여기에 중국 대륙 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전반원'쪽으로 유입될 건조한 공기가 카눈이 몰고 올 온난다습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장마철 '극한호우' 수준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9~11일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고, 강한 바람이 집중돼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카눈은 앞으로 120시간, 즉 5일 뒤인 12일쯤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할 전망이다.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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