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잼버리 1천억 증발, 공금횡령 수준…집행내역 따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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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온열 질환자가 다수 발생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해 사과 뜻을 밝히면서 1000억원 규모의 예산 집행도 따져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잼버리 대회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여당 대표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우선 지금은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위기를 전화위복 기회로 반전시키는 게 급선무다. 그게 국익에 부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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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온열 질환자가 다수 발생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해 사과 뜻을 밝히면서 1000억원 규모의 예산 집행도 따져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잼버리 대회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여당 대표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우선 지금은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위기를 전화위복 기회로 반전시키는 게 급선무다. 그게 국익에 부합"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 일을)마치고 나면 꼭 결산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새만금 잼버리 준비를 위해 그간 투입된 정부·지자체의 직접 예산은 1000억원 이상으로 천문학적 액수"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런 엄청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다면 최상급 인프라를 갖췄어야 마땅했고, 역대 최고의 잼버리라는 안팎 호평을 받았을 것"이라며 "도대체 그 돈은 어디로 증발했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기가 막히게도 '잼버리 1000억원 예산'의 상당 부분은 불필요한 용처에 과용되고, 심지어 흥청망청식 외유성 해외출장 잔치에 탕진됐음이 드러나고 있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2023 잼버리 준비를 위해 관계기관 공무원들은 8년간 99번 해외 출장을 갔다고 한다"며 "기관별 횟수는 전라북도측 55회, 부안군 25회, 새만금개발청 12회, 여성가족부 5회, 농림축산식품부 2회라고 한다"고 했다.
나아가 "출장보고서 내용은 더 가관이다. '세계잼버리 성공 개최 키맨 면담 및 사례조사'를 하겠다며 공무원들이 스위스·이탈리아 6박8일 출장길에 올랐지만 실제로는 첫날 유럽스카우트 이사회 전 의장을 만나고, 둘째날 세계스카우트센터를 방문한 게 전부"라며 "이들이 남은 기간 잼버리 유치 경험도 없는 유명 관광지를 찾는 일정만큼은 꼭 챙겼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 예로 영국 버킹엄궁전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프랑스 몽마르뜨 포도 축제, 몽생미셸 수도원을 거론했다. 중국 상하이와 대만 타이베이에서 크루즈를 타거나 고층 전망대에 오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공무 목적으로 세금 들여 간 출장에서 이게 무슨 짓인가. 이쯤 되면 대국민 사기극이자 공금횡령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쩌면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그간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세부 집행내역을 꼼꼼히 따져봐야겠다. 예산에 빨대를 꽂아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은 없었는지 전말을 소상히 파악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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