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하남 팔당호 ‘비상’… 소양호 50년만에 녹조확인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팔당호 물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속되는 무더위로 녹조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데다 최근 한강수계 최상류 소양호에서 50년 만에 녹조가 확인되면서 한강하류까지 이어질 공산까지 제기되고 있다.
7일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강물환경연구소 등에 따르면 최근 장맛비로 팔당호에 상당수 오염물질이 유입된데다 낮 기온이 34도 이상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온상승으로 녹조발생에 유리한 외부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한강수계 최상류인 소양호에서 장마와 무더위 등으로 50년 만에 녹조발생이 확인되면서 한강하류도 대비가 필요한 상태다.
높은 온도와 강한 햇빛, 강의 흐름 정체 등에 주로 발생하는 녹조는 남조류 이상증식으로 수면 색깔이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현재 팔당호의 경우, 평균 수온이 24도에서 27도 사이를 유지 중인 가운데 지난달까지 유해 남조류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강물환경연구소 등은 팔당호 내 주요 지점 조류 및 수질분석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려 남조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오폐수 배출시설과 축산분뇨처리시설 등도 특별 점검 중이다.
한강 환경지킴이 27명을 투입해 하천변 순찰을 강화하고 주 2회 드론을 이용한 항공감시로 팔당호 주변 오염원 유출상황을 확인하는 등 입체적인 감시망도 구축하고 나섰다.
특히 녹조 발생에 대비해 자체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발생 즉시 조류차단막과 조류제거선 등 조류 완화·제거장비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한강수계 수질관리협의회도 여는 등 관계기관 간 공조강화 및 신속한 대응태세 등으로 녹조 제거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선제적 녹조 대응을 위해 팔당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오염원 점검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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