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 투옥 임란 칸 前파키스탄 총리, 대규모 항의 시위 기미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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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투옥된 가운데, 지지자들을 향해 맞서 싸워달라는 그의 호소에도 파키스탄 전역에선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칸 전 총리는 재임 시절 받았던 선물을 불법으로 판매하거나 은닉한 혐의로 전날 징역 3년형을 받고 라호르 자택에서 체포됐다.
칸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판결에 맞서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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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지 마라" 지지자들에 시위 호소하기도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투옥된 가운데, 지지자들을 향해 맞서 싸워달라는 그의 호소에도 파키스탄 전역에선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칸 전 총리는 재임 시절 받았던 선물을 불법으로 판매하거나 은닉한 혐의로 전날 징역 3년형을 받고 라호르 자택에서 체포됐다.
이슬라마바드 법원은 칸 전 총리의 자산은닉 혐의에 대한 궐석재판을 열어 징역 3년 형을 선고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정의운동당(PTI)은 성명을 내고 반발을 표하면서, 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는 2018년 8월~2022년 4월에 외국 사절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롤렉스 시계, 반지, 커프스단추 등 63만5000달러(8억3000만원) 상당의 귀중품을 팔아서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자택에서 체포된 그는 자택에서 펀자브주의 아톡에 있는 교도소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칸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판결에 맞서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칸 전 총리의 투옥에 항의의 뜻을 밝히는 지지자들의 산발적인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긴 하지만, 작년과 같은 수천명에 달하는 큰 규모의 시위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켓 선수 출신인 칸 전 총리는 2018년 총선 승리를 통해 집권했으나, 군부와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4월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가 통과돼 실각했다. 그에겐 부패와 테러 등 100여개의 혐의가 적용된다.
앞서 지난 5월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그의 체포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수천명이 체포됐고 최소 1명이 숨졌다. 이후 그가 이끄는 ‘파키스탄 정의운동당’(PTI) 간부들이 체포됐다.
그는 "내겐 오직 한번의 항소가 남았다. 집에서 침묵하고 앉아있지 말라"며 "나는 당신들과 조국, 당신들의 아이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칸 전 총리의 경우 실각한 이후 셰바즈 샤리프 현 총리 퇴진과 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해 왔으나, 이번 판결로 향후 5년 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파키스탄 의회는 오는 9일에 해산될 예정이고, 총선 때까지 임시정부가 구성된다. 헌법에 따르면 총선은 오는 11월 초까지 실시돼야 한다. 그러나 법무부가 새로운 인구조사를 해서 선거구를 개편한 뒤 총선 날짜를 확정될 것이라고 밝혀, 인구 조사가 늦춰실 가능성도 크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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