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잼버리 관계 공무원 99번 해외출장…세금 사용 따져봐야”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잼버리)예산에 빨대를 꽂아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은 없었는지 그 전말을 소상히 파악하도록 하여, 이런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대표는 “이번 잼버리 대회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우선 지금은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반전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대회를) 마치고 나면, 꼭 결산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 준비를 위해 그간 투입된 정부·지자체 직접예산은 1000억원 이상으로 가히 천문학적 액수”라며 “그런 엄청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다면 최상급의 인프라를 갖췄어야 마땅했고, 역대 최고의 잼버리라는 안팎의 호평을 받았을 것이다. 도대체 그 돈이 다 어디로 증발했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가 막히게도 ‘잼버리 1000억원 예산’의 상당 부분이 불필요한 용처에 과용되거나, 심지어 흥청망청식 외유성 해외출장 잔치에 탕진되었음이 드러나고 있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 2023 잼버리 준비를 위해 관계기관 공무원들은 8년간 총 99번의 해외 출장을 갔다고 한다”며 “기관별 횟수는 전라북도측이 55회, 부안군이 25회, 새만금개발청이 12회, 여성가족부가 5회, 농림축산식품부가 2회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장보고서의 내용은 더욱 가관”이라며 “‘세계잼버리 성공개최 키맨 면담 및 사례조사’를 하겠다며 공무원들이 스위스·이탈리아 6박 8일 출장길에 올랐으나, 실제로는 첫날 유럽스카우트 이사회 전(前) 의장을 만나고, 둘째 날 세계스카우트센터를 방문한 게 전부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공무 목적으로 세금을 들여 간 출장에서 이게 무슨 짓인가. 이쯤 되면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고 공금횡령 수준이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것은 빙산의 일각인지도 모르겠다”며 “그간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세부 집행내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겠다. 혹시 예산에 빨대를 꽂아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은 없었는지 그 전말을 소상히 파악하도록 하여, 이런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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