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표 이어 부사장도 주식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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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온라인 상거래) 기업 쿠팡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쿠팡 미국 모회사 쿠팡Inc(Coupang, Inc.)의 경영진 5명 중 강한승 한국 쿠팡 대표에 이어, 김태중 부사장이 최근 보유 주식 일부를 팔아 현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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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온라인 상거래) 기업 쿠팡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쿠팡 미국 모회사 쿠팡Inc(Coupang, Inc.)의 경영진 5명 중 강한승 한국 쿠팡 대표에 이어, 김태중 부사장이 최근 보유 주식 일부를 팔아 현금화했다. 쿠팡Inc는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김태중 쿠팡Inc 디지털 고객 경험 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3일 클래스A 보통주 4671주를 주당 17.56달러에 처분해 8만2023달러(약 1억728만 원)를 손에 쥐었다. 김태중 부사장은 그보다 한 달 전인 6월 2일에도 940주를 주당 16.47달러에 매각해 1만5482달러(약 2025만 원)를 확보했다.
김태중 부사장은 올해 4월 디지털 고객 경험 부문 부사장에 임명되며 5인 경영진에 들어갔다. 현재 쿠팡Inc 경영진은 창업자인 김범석 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을 필두로, 가우라브 아난드(Gaurav Anand) 최고재무책임자, 강한승 경영관리총괄 대표,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최고법률책임자 겸 최고행정책임자, 김태중(TJ Kim) 디지털 고객 경험 부문 부사장으로 구성돼 있다.
김태중 부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 초까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상품 관리·UX(사용자 경험) 부사장을 맡다가, 디지털 고객 경험 부문 부사장으로 옮기면서 경영진에 포함됐다. 올해 4월 10일 기준 쿠팡Inc 주식 26만5753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 직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주식을 판 것이다.
앞서 5월 강한승 대표도 자사주를 일부 매각해 30억 원대 현금을 확보했다. 강한승 대표는 쿠팡 Inc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자, 쿠팡Inc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 쿠팡(쿠팡 주식회사)의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SEC 공시에 따르면, 강한승 대표는 올해 5월 15일 자사주 17만4324주를 주당 16달러에 팔았다. 총 매도액은 278만9649달러(약 36억 원)다. 세금 납부용이라고 매각 이유를 밝혔다. 남은 보유 주식 수는 47만5743주로, 4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850만 달러에 달한다. 강한승 대표가 쿠팡 합류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2013년 2월~2020년 11월)한 인연으로, 김앤장이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 법률 자문을 맡기도 했다.
이달 4일까지 최근 3개월간 쿠팡Inc 내부자의 자사주 매각 규모는 448만7078주로, 자사주 매입 규모(114만610주)의 4배 수준이었다. SEC는 내부자(insider)를 기업의 경영진, 이사, 지분 10% 이상 주요 주주로 규정한다.
쿠팡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도 쿠팡 상장 후 수차례 수조 원어치 주식을 매각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세계 최대 기술 투자 펀드 비전펀드는 2015년 첫 투자 후, 쿠팡 기업공개(IPO) 당시 지분 37%를 보유했다. 비전펀드는 쿠팡 상장 후 약 6개월 후인 2021년 9월 쿠팡 주식 5700만 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해 16억9000만달러(약 2조2000억 원)를 확보했다. 이어 2022년 3월에도 주당 20.87달러에 5000만 주를 팔아 10억 달러가량을 현금화했다. 비전펀드는 올해 3월 30일 기준 쿠팡 지분 26.57%(4억2615만6413주)를 보유 중이다. 2대 주주는 지분 7.69%를 보유한 모건스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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