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시부모 18년 봉양" 발언 진실공방…시누이에 아들까지 등판

서미량 2023. 8. 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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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가족사를 두고 하루 차이로 전혀 상반된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오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며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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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가족사를 두고 하루 차이로 전혀 상반된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오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며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남편과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고 작년에 선산에 묻어 드렸다. 그래서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산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5일 카카오의 블로그 서비스에는 '혁신위원장 김은경의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김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A씨는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을 기만했다"며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정치권도 들썩였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런 부류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고 비판했으며, 강민국 수석대변인 역시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의 개인사'라며 말을 아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그런데 바로 다음날 이와 정반대 입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김 위원장의 아들이라고 밝힌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저희 가슴 아픈 가족사가 이렇게 공개되고 가족들이 받은 상처에 참담할 뿐"이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 선동으로 가족을 공격하는 일은 제발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신 막내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고모들은 부양 책임은 지지 않으셨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상속은 받아 가셨겠지만, 저희 가족은 모두 상속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례식 비용도 모두 어머니와 제가 당연하게 부담했다"며 "저희 어머니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고, 두 아이를 키우며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오셨는데, 어머니와 저희들의 삶이 이렇게 부정당하니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아울러 B씨는 어머니와 나눈 메신저 기록과 상속포기 결정문, 할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등을 공개하며 "거짓 주장과 명예훼손에 대하여 추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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