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김희진, 재활 생각보다 앞당겨져... 시즌 초 출전 가능성도"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수술대에 올랐던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재활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적생' 황민경(아웃사이드 히터)의 컨디션도 함께 전해졌다.

앞서 황민경은 지난 달 29일부터 8월 5일까지 구미에서 열린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이적 후 첫 데뷔전을 치르며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17득점을 터뜨리며 공수 방면에서 준수하게 활약, 팀 승리의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한 경기를 치른 이후 컨디션 조절을 위해 더 이상 출전하지 않고 팀원들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7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황)민경이가 경미한 수준의 목디스크가 있어서 어깨에 담이 왔었다"며 "그것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상태다. 큰 문제는 아니고 훈련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릎같은 경우는 직전 팀에 있었던 당시부터 통증이 있었던 부분이라 그 부분을 다시 체크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해왔다.

아울러 22-23시즌 말부터 올 시즌까지 수술 후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김희진에 대한 근황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앞서 지난 2월, 김희진은 우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구단측에서 전해온 재활기간은 1년 가량으로, 원래대로라면 시즌 말미인 이듬 해 2월까지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의 복귀전이 빨라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 날 통화에서 "(김)희진이 같은 경우는 이번 달 말부터 조금씩 공을 만지는 것으로 (생각중이다)" 라며 "8월 말부터는 보강운동에 집중하고 볼 훈련이 조금씩 이뤄질 계획이다, 포지션은 미들블로커로 변경됐다"라고 전해왔다.

더불어 김 감독은 "시즌 개막까지는 대략 50일 정도 남았는데, 그 기간동안 볼 훈련을 하고 테크닉 훈련을 하면 경기에 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초 예상한 것보다 (김희진의) 상태가 크게 나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수술도 크게 받지 않았다. 할 수 있는 부분만 간단하게 했고, 재활 훈련도 주말에만 잠깐 쉬고 오전, 오후 매일 꾸준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왔다.

이에 따르면 상태가 빠르게 좋아진다면 시즌 개막부터 김희진이 코트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김 감독은 회복 상황을 지켜보고 김희진의 선발 여부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2023-24시즌 V-리그는 오는 10월 14일부터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