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웹툰 업체가 인수했는데… 주가 부진한 수성샐바시온

김효선 기자 2023. 8. 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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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와 견인차 등 산업용 차량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수성샐바시온의 최대주주가 웹툰 플랫폼 '투믹스'의 모회사 투믹스홀딩스로 변경됐다.

웹툰 산업의 고성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믹스홀딩스가 회사 최대주주로 등극했지만, 수성샐바시온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믹스가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연관된 회사라 수성샐바시온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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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믹스홀딩스, CB 인수·유상증자 참여해 수성샐바시온 최대주주로

지게차와 견인차 등 산업용 차량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수성샐바시온의 최대주주가 웹툰 플랫폼 ‘투믹스’의 모회사 투믹스홀딩스로 변경됐다. 웹툰 산업의 고성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믹스홀딩스가 회사 최대주주로 등극했지만, 수성샐바시온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믹스가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연관된 회사라 수성샐바시온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비덴트는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은 강종현 씨와 관련된 회사다.

최근 수성샐바시온 최대 주주는 기존 샐바시온투자조합에서 투믹스홀딩스로 바뀌었다. 투믹스홀딩스는 미국에 설립된 사모펀드운용사 NPX캐피탈이 투믹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 7월 28일 수성샐바시온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이달 1일과 4일 이뤄진 유상증자를 통해 총 27.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당시 투믹스홀딩스는 “신규사업 진출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성샐바시온이 제작하는 특수 자동차 모습./수성샐바시온 제공

투믹스홀딩스는 웹툰 플랫폼 투믹스의 지분 전량을 보유한 회사로, 투믹스는 2015년 5월 ‘짬툰’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9개 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68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 80% 증가한 수준이다.

투믹스홀딩스가 수성샐바시온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에는 주가가 20%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떨어졌다.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현재 주가는 93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전체로 보면 수성샐바시온 주가 하락률은 40%에 달한다. 다만 현재 주가는 지난 5월, 수성샐바시온 경영권 변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당시와 비교하면 조금 상승한 수준이다.

최대주주가 바뀌면, 특히 투자조합에서 일반법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수성샐바시온은 호재로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단 수성샐바시온이 부진한 것은 불안한 재무구조 영향이 있다. 수성샐바시온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 차례 CB를 발행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게다가 투믹스홀딩스는 비덴트와 연관된 회사라는 인식이 있다. 최대주주에 대한 불안감이 수성샐바시온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회사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비덴트는 지난해 8월 NPX캐피탈의 PEF펀드에 출자증권을 취득했다. NPX그룹 산하 ‘NPX Terapin Access LLC USA Fund’에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66.71%를 취득한 형식이다. NPX캐피탈은 웹툰 플랫폼 투믹스를 2070억원에 인수한 기업이다. 지난해 8월 10일 비덴트는 당시 대표였던 강지연 씨가 NPX그룹 코핀과 투믹스의 각자 대표로 취임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비덴트와 연관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NPX캐피탈 측은 “비덴트는 펀드 출자자(LP) 중 하나이긴 하지만, 전체 인수 자금의 10%도 안 되는 소수 LP에 불과하다”면서 “비덴트는 단순 투자 목적의 LP인데, 최근 빗썸 사태로 LP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강지연 씨가 대표로 취임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때도 강하게 항의했다”면서 “사실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유영학 수성샐바시온 대표 또한 “강지연 씨가 코핀과 투믹스의 각자 대표를 맡았던 적이 없고, 강종현 씨가 회사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다”면서 “회사는 비덴트와 어떠한 계약이 맺은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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