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파죽지세’ 5년만에 정규리그 1위···롤드컵 향해 GO!

KT 롤스터가 파죽의 16연승으로 ‘2018년 서머’ 이후 5년 만에 LCK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5년만의 롤드컵 진출에도 한발짝 더 다가섰다.

KT는 6일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리브 샌드박스와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완승하며 17승 1패로 1위를 확정했다.

팬들이 5년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T 롤스터를 응원하고 있다. |LCK

■ ‘16연승 중 13승이 2-0’ 압도적 전력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난 끝에 올라 선 눈부신 1위다.

KT는 지난 4년간 정규리그에서 4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 T1과 젠지의 양강은 물론 그리핀(2021년 해체)과 디플러스 기아(담원 게이밍) 등 신흥 강호에도 밀리며 중하위권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기인’ 김기인, ‘비디디’ 곽보성, ‘리헨즈’ 손시우 등 FA 선수들을 전격 영입, 기존 선수들과의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며 예전 강팀의 위용을 회복했다.

1주차에서 젠지에게 1-2로 패배한 이후 16연승을 이어오는 동안, 무려 13승을 2-0의 셧아웃으로 장식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KT는 지난 2018년 서머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해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 한국 1번 시드로 출전했다. 공교롭게 올해도 롤드컵이 한국에서 5년만에 열리게 되는데, KT는 이미 플레이오프 4강에 선착하며 챔피언십 포인트 최소 100점을 확보한 상황이라 롤드컵 무대에 설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플레이오프 일정

■ 롤드컵 출전권 놓고 8일부터 플레이오프

9주간의 정규리그를 끝낸 ‘2023 LCK 서머’는 8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첫 경기는 창단 이후 최고 정규리그 성적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온 한화생명과 지난해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 DRX의 매치업이다.

지난해 롤드컵에서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화생명의 ‘킹겐’ 황성훈·‘제카’ 김건우와 DRX의 ‘주한’ 이주한·‘베릴’ 조건희가 상대 팀으로 만나 진검승부를 펼친다.

9일 경기는 국내외 다전제(5판3선승제) 경기에서 여러 차례 맞붙은 강팀 DK와 T1의 대결.

DK는 지난주까지 한화생명과 3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2-0으로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페이커’ 이상혁이 손목 부상으로 결장하며 1승 7패로 흔들렸던 T1은 페이커의 복귀 이후 광동 프릭스와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잇따라 승리를 따내며 전력을 회복했다.

한편, LCK 서머에는 롤드컵 출전권 4장이 걸려 있다. 우승팀은 1번 시드로 직행하고 스프링·서머 챔피언십 포인트 합산 1위 팀은 2번 시드로 진출한다. 3·4번 시드는 24~26일 열리는 선발전에서 결정된다.

스프링에 이어 2연속 정규리그 2위에 머문 지는 스프링 우승으로 이미 챔피언십 포인트 최소 140점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결승에만 오를 경우 롤드컵에 4년 연속 출전한다.

LCK 서머 준결승전인 ‘최종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오는 19~20일까지 열린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