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 이재명, 사법리스크·혁신위 논란 등 과제 산적

방재혁 기자 2023. 8. 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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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부터 여름휴가를 보내고 7일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당 혁신위원장의 논란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등이 터지면서 여당의 공세에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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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혁신위 논란 책임 피하기 어려워
윤관석 구속 등 사법리스크 심화에 “檢, 증거로 말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부터 여름휴가를 보내고 7일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당 혁신위원장의 논란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휴가 기간 민주당은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민생채움단 활동으로 민생에 집중했다. 그러나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등이 터지면서 여당의 공세에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 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자신을 김 위원장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가 지난 5일 김 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대한노인회를 찾아 공식 사과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시댁 어른들도 남편 사후에 제가 18년을 모셨다. 어르신들을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언급한 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면서 여권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6일 페이스북에 “이런 부류(김 위원장)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며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고 비판했다.

혁신위 자체가 이 대표의 작품인 만큼 이 대표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논란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신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혁신위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 대표 책임론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또한 혁신위가 다음 혁신안으로 대의원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당 내홍도 예상된다. 대의원제가 폐지되면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이 1인 1표를 행사하게 돼 비(非)이재명계 등은 이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이른바 ‘개딸’의 입김이 지금보다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 대표 본인과 당의 사법리스크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윤관석 의원이 지난 4일 구속되면서 돈봉투 수수 의원 명단이 제시됐다고 알려지는 등 사법리스크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이 대표는 “검찰은 증거로 말하는 게 좋다. 엄정하게 신속하게 조사해서 진실을 규명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 차원 진상규명에 착수할지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모두 사실인정을 안 하고 억울하다고 하기에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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