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 착륙 후보지 남극점 고해상도 촬영 성공
[앵커]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된 지 1년이 됐습니다.
발사 1년을 맞아 다누리가 영원히 태양 빛이 닿지 않는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달의 극지방은 우리나라의 유인 달 착륙 후보지이기도 한데요, 양훼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달 남극점에서 160km 떨어진 '아문센 분화구'입니다.
다누리가 달의 남극으로 비행하며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으로, 분화구 주변에 검고 어두운 지역을 볼 수 있습니다.
영원히 태양 빛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입니다.
특히 이 사진 속에는 두 곳의 달 착륙 후보지가 있는데, 수직 방향 촬영과 달리 사각으로 촬영한 덕분에 착륙지 표면이 어떤 모습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 남극점 근처 또 다른 분화구인 스베드럽 분화구
분화구 내 영구음영지역을 NASA 섀도우캠이 촬영한 것으로, 이렇게 많은 수의 소형 분화구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번엔 얼음 형태로 다량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 북극의 '에르미트A 분화구' 모습입니다.
고해상도카메라와 섀도우캠이 동시에 촬영했는데, 섀도우캠이 촬영한 사진은 아직 분석 중입니다.
[김은혁 /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영구음영지역의) 내부 구조를 알아내는 게 궁금한 것 중 하나였는데, 다누리에 있는 탑재체 중에서 섀도우캠과 고해상도 카메라(LUTI)를 동시에 촬영해서 두 개의 자료를 합해서 사용한다면 이 지역에 대한 연구를 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다누리는 달의 대표적인 자기 이상 지역인 '라이나 감마 스월'을 광시야 편광카메라로 촬영한 것은 물론 달의 앞면과 뒷면의 경계에 위치해 평소 관측이 어려웠던 분화구의 다양한 지형을 고해상도로 담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올해 1월부터 3개월 동안 다누리의 감마선분광기가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만든 달 표면 토륨 원소지도 초안도 공개했습니다.
하루 12번씩 달 상공 100km 위를 돌고 있는 다누리.
임무 기간이 2025년 12월까지 2년 연장된 만큼 앞으로 다누리가 보여줄 다양한 과학적 성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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