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대표 사퇴, 최선책 아냐”... 중도 사퇴설 일축

검찰 정권 총공세에 맞서 이 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정기국회 이후 당 안팎 의견 종합해 최선책 택할 것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양주)이 지난 2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면회 당시 발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양주)은 7일 이재명 대표의 ‘10월 사퇴설’ ‘12월 비대위설’ 등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단계에서 만약 3~4개월 후에 이 대표가 비대위 체제로 가겠다고 하면 지금 당장 지도력이 상실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한) 검찰 정권의 총공세라는 측면에서 일단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뭉쳐야 한다”며 “이 대표는 정기국회 이후 당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뒤 어떤 것이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이후에 총선을 위한 당내 기구를 만들 때 이 대표가 당 안팎의 여러 의견들을 종합하고, 또 당의 변화와 혁신안들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다음에 어떤 것이 당의 승리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제가 희망하거나 또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론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선택도 한다고 했으니 모든 건 열려 있다”며 “다만 불출마 문제는 지역 주민과의 약속, 국회의원의 책임 측면에서 지금 단계에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8월 구속영장 청구설’과 관련해서는 “자꾸 여러 설만 나오는 데 이 대표가 혐의가 있다면 검찰은 소환하면 되지 않느냐”며 “(영장 청구 시점이) 회기 중이라도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이미 선언했으니 우리 당도 그것을 존중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선 공천룰과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는 차원에서 현역 의원에 대해 일괄해서 점수를 깎는 방법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