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이상한 냄새가 난다" 독가스 살포 아수라장된 9호선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8월 7일 (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상한 냄새가 난다" 독가스 살포 아수라장된 9호선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온라인에 살인 예고글을 올렸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죠?
◆ 김영민 : 최근 흉기난동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온라인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살인 예고글이 다수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일 오전 7시 기준으로 59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수사 중인 살인 예고 게시글 사례는 187건입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중 10대 청소년 비율이 54%로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수사본부는 살인 예고 글에 형법상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할 예정인데요. 검찰도 협박죄와 살인예비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모두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강력 대응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경찰은 분당 흉기난동범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죠?
◆ 김영민 :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22살 최 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가 오늘 오후 2시 열립니다. 신상공개는 범행의 잔인성 및 중대피해 발생했을 때, 범죄를 저지른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국민의 알권리와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충족할 때 가능한데요. 최 씨는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해 신상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피해자 중 최 씨의 차량에 치였던 60대 여성이 끝내 숨졌습니다. 뇌사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숨을 거뒀는데요. 전체 피해자 14명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최 씨의 혐의엔 기존 살인미수와 살인예비에 살인죄까지 더해졌습니다.
◇ 이승훈 : 9호선에 흉기 난동범이 있다는 오인 신고도 접수됐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최근 흉기난동 범죄가 잇따르면서 국민적 불안이 높아진 상황이라 오인 신고도 발생했는데요. 어제 오후 8시 36분쯤 김포공항역 방향으로 향하던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승객으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다' '흉기를 소지한 이가 난동을 부린다'는 등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급히 현장에 출동했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승객들을 급히 대피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셜미디어에는 '독가스 테러다' '칼부림이 났다' 등 확인되지 않은 글이 실시간으로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별다른 범죄 정황은 없었다고 파악했습니다. 이번 소동은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솔로 콘서트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팬들이 슈가의 SNS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소리를 지른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슈가가 라이브 방송에서 타투를 공개했는데, 팬들이 이를 보고 신나서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들은 사람들이 패닉이 와 대피하기 시작하며 오인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시누이가 폭로한 일이 있었어요?
◆ 김영민 : 네. 앞서 지난 3일 김은경 위원장은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폄하' 발언을 사과하면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 동안 모셨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요. 그러나 김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사람은 김 위원장이 단 한 번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다고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시누이는 김위원장이 "남편 사망 이후 명절은커녕 남편 제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말 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장례식장에 와 금감원 부원장 이름으로 들어온 부의금을 챙겨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글에 쓴 내용은 전부 사실"이라며 "김 위원장 측에서 반박한다면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 이승훈 : 이에 김 위원장의 아들도 나서 입장을 표명했죠?
◆ 김영민 : 김 위원장의 아들이라고 밝힌 이도 어제 온라인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저희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거짓말로 공격을 하셔서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며 "인터넷에 글을 올리신 막내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모들은 상속은 받아가셨겠지만 부양책임은 지지 않았고, 오히려 김 위원장 가족은 상속은 포기했고 장례식 비용을 부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아들은 "말도 안 되는 거짓 선동으로 가족을 공격하는 일은 제발 멈춰주시기 바란다"며 "거짓 주장과 명예훼손에 대하여 추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제 선에서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정치권에선 어떤 반응이죠?
◆ 김영민 : 김기현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김 위원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을 향해 "혁신은커녕 국민 염장만 지르고 있다"며 "이쯤 되면 자신이 문제만 일으키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음을 인지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김 위원장 개인사인데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신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김 위원장 경질론'과 '이재명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어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사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네요.
◆ 김영민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이번달 하순에 개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시점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데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다음 달 1일 이전에 방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만큼 8월 내 방류가 유력해 보입니다.
◇ 이승훈 :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정확한 방류 시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에 귀국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문에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계획돼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점을 거듭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사히 신문은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방류가 우리 정부를 배려하는 차원이라고도 분석했는데요. 아사히는 "한국에서는 해양 방류에 일정한 이해를 보이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이 있다"며 "일본은 한미일 정상회의 전에 방류 시점을 결정하면 회의에서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초점이 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윤석열 정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잼버리 대회의 메인 행사죠. K팝 콘서트의 날짜와 장소가 조정됐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는 당초 6일 오후 8시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폭염과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퇴영 식이 진행되는 11일 저녁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시간과 장소가 변경됐습니다. 세계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기존 공연 예정일대로라면 대원들은 닷새가량 불볕더위에 노출된 상태가 된다"며 "불볕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 날짜와 장소를 변경하고 콘서트 내용을 재구성했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2천명이고,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다"며 안전관리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곳이라 적합했다고 장소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 곳에서 축구 경기를 할 예정이던 전북현대 구단 측에 "다른 구장으로 옮겨 경기를 치르기로 한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이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축구 경기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죠?
◆ 김영민 : 그러나 전북 현대 측 관계자는 경기 일정 등에 대해 난색을 보였습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 일을 변경하고자 했으나 K리그 연맹의 허가가 없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고 연맹과 조율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이번 주에 FA컵과 리그전까지 중요한 경기가 두 개나 있"고, "홈에서 뛰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임에도 강제로 원정을 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규모 콘서트를 치르면 잔디가 완전히 망가지는데, 8월은 잔디의 생육기간도 아니라 회복이 어려운 점도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북 구단은 공식 입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경기 일정 변경으로 팬들에게 혼선을 드려 양해를 구한다"며 "경기와 관련해 세부 사항이 결정되는 즉시 안내를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네요.
◆ 김영민 :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한국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카눈은 오늘 오전 7시, 가고시마현 아마미 동남동쪽 약 180㎞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동쪽으로 진행 중인데요. 오늘 오후께 진행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9일 규슈에 접근한 뒤 10일 낮부터 국내 남해안에 상륙, 북진하며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기상청은 카눈이 10일 오전 3시 부산 남남서쪽 180㎞ 해상까지 현재와 같은 '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북상한 뒤 북북서진을 계속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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