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교 기숙사 열고 체험 프로그램···잼버리 퇴영 단원 긴급지원
7일 서울시교육청이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서 조기 퇴영한 단원 중 희망자에게 숙식과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체육고와 공립 고등학교 4~5개의 기숙시설을 활용해 1일 약 1500명에게 숙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방학 기간인 공립학교 중 학교당 400명씩 기숙사 이용이 가능한 학교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 학생교육원의 각 교육장과 창의예술교육센터 등에서는 생태체험, 수상안전, 암벽 등의 프로그램과 일일스포츠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서울미래교육지구와 연계해 지역화교과서를 활용한 마을 문화기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지역 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문화단과 함께 경복궁, 창덕궁, 남산한옥마을 등 문화 유적 탐방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총 11종 이상의 프로그램을 1일 약 1000명에게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연중 학생과 시민을 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잠시 잼버리 조기 퇴영 단원들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원외고 학생들의 통역과 광신방송예술고의 영상촬영 지원도 있을 예정이다. 보건교사의 협조하에 체험형 의료봉사도 계획돼 있다.
7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서울시교육청의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겠다는 신청자는 아직 없다. 잼버리는 오는 12일까지 예정돼 있다. 행사가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의 긴급 대책이 실제 얼마나 유용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조해서 서울시에서 여력이 안 되는 것들은 교육청 측으로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고, (단원들이) 교육청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안내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K컬처를 경험하고 좋은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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