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장타에 당했던 류현진, 첫승 도전 상대는 거포 사라진 클리블랜드

김은진 기자 2023. 8. 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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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지난 2일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36·토론토)이 복귀 뒤 첫승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 상대는 클리블랜드다.

류현진은 8일 오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오랜 재활을 마치고 지난 2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복귀 등판했다. 14개월 만에 다시 선 빅리그 마운드에서 류현진은 5이닝 9피안타 1볼넷 4실점을 해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내준 안타 9개 중 3개가 2루타, 1개가 홈런이었고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최고 146.5㎞, 평균 143㎞로 직구 구속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확인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의 제구가 완전하게 되지 않자 카운트 싸움에서 고전하고 장타를 허용했다. 복귀전 치고 5이닝까지 3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6회 등판하자마자 선두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한복판으로 들어가면서 홈런을 맞아 3-4를 허용하고 강판된 것을 류현진은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1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패전은 했지만 대량 실점하지 않고 5이닝을 소화하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다. 다음 목표는 그 이상이 돼야 한다. 두번째 등판에서는 복귀 첫승도 노려볼 수 있다.

복귀전 상대였던 볼티모어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의 강팀이다. 팀 타율은 0.253으로 그렇게 높지 않아도 장타율이 0.422로 아메리칸리그 5위다. 복귀전 상대였던 볼티모어에 비하면 8일 만나는 클리블랜드는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팀이다.

클리블랜드는 현재 승률 0.482(54승58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지만 아메리칸리그 전체에서는 11위다. 출루율이 0.314로 아메리칸리그 10위, 장타율은 0.382로 13위에 처져 있다. 주축 타자들이 트레이드와 부상으로 잇달아 전력에서 빠져나간 탓에 올시즌 공격력이 약화돼 있다. 호세 라미레스(18개), 조시 네일러(15개), 조시 벨(11개), 안드레스 메네스(10개)까지 겨우 4명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그 중 유일하게 타율 3할을 넘기고 있던 벨은 지난 2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클리블랜드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3-5로 지면서 최근 9경기 사이 평균 2.56득점에 그치고 한 번도 5득점 이상을 하지 못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홈런을 2개밖에 치지 못하며 이 기간 장타율 0.299, 팀 타율은 0.209에 머물고 있다.

류현진은 1년을 넘게 재활만 하고 돌아왔다. 후반기 재기 여부에 따라 이후 야구 인생이 결정되는 터라 돌아온 이상 복귀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을 수만은 없다. 기록이 중요하며, 첫승을 빨리 거둘수록 자신감을 더해 후반기 페이스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첫승 욕심을 내보기에 충분하다.

클리블랜드는 타격에 비해서는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팀 평균자책 3.8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토론토 타선이 연일 터지고 있다. 7일까지 보스턴과 3연전에서 경기당 평균 8점 이상을 뽑으면서 폭발하고 있다. 우완 신인 개빈 윌리엄스와 선발 맞대결을 하게 될 류현진의 지원군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삼진 3개를 잡아 빅리그 통산 89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클리블랜드전에서 삼진 1개를 잡으면 메이저리그 통산 900탈삼진 고지를 밟게 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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