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동방신기 유노윤호, ‘쇼맨’으로 돌아왔다[MK현장]

유노윤호. 사진l유용석 기자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쇼맨’으로 대중을 찾았다.

유노윤호는 7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미니 3집 ‘리얼리티 쇼(Reality Show)’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2년 7개월 만에 미니 3집 ‘리얼리티 쇼’로 돌아왔다”라고 인사한 유노윤호는 “2년 7개월 만에 나온 앨범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약 4년 전 군대에 있을 때부터 이 앨범에 대한 전체적인 콘셉트를 생각해 놨다.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설레고 긴장도 되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유노윤호는 ‘리얼리티 쇼’에 대해 “제가 그간 다양한 공연을 해왔지 않나. 제 입장에서는 수 만 번의 공연 중 일부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관객들에게는 단 한 번의 공연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분들의 시선에서 어떻게 공연을 보게 됐는지 한 편의 쇼처럼 기승전결을 구성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제가 느꼈던 기록일지를 통해 구성을 했으니 트랙 순서대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타이틀곡 ‘뷔자데(Vuja De)’는 화려한 재즈 빅밴드 사운드와 빠른 템포의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곡으로, ‘데자뷔(Déjà vu)’의 반대말을 뜻한다. 가사에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꿈과 영혼을 잃은 채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다.

유노윤호는 ‘뷔자데’에 대해 “화려한 재즈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곡이다. ‘데자뷔’의 반대말로, 평소 봤던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타이틀곡인 만큼 처음으로 10시간 정도 녹음을 했다. 원래 이 곡이 그룹곡이고 속도가 1.5배 정도 더 빨랐다.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보니까 쉬어가는 부분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작업을 했다”라고 밝혔다.

유노윤호. 사진l유용석 기자

신보와 함께 공개하는 쇼트 필름 ‘넥서스(NEXUS)’는 타이틀곡 ‘뷔자데’를 비롯한 앨범 전곡의 하이라이트 음원과 함께 유노윤호표 메타버스 세계관을 담은 흥미로운 스토리를 한 편의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유노윤호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상 세계 ‘넥서스’ 속에 점점 빠져드는 주인공 노아 역을, 에스파 카리나가 그의 AI 가이드 세라 역으로 출연한다.

유노윤호는 “기본에 보여드렸던 방식과 메타포 보다는 영화와 뮤직비디오 그 사이에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모두가 현대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지 않나. 본인이 어떻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와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기시감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카리나에 출연에 대해서는 “이번 쇼트 필름에 임팩트 있는 분이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AI 보다 더 AI 같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게 카리나였다”면서 “촬영을 해보니 카리나의 딕션이 안정감이 있고, 진짜 AI로 변신한 것 같아서 쇼트 필름을 통해 카리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매번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유노윤호. 이런 도전을 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노윤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들이다. 어느새 20주년이 다가왔고, 동방신기라는 꼬마아이가 성인식을 맞게 됐다. 팬들과 같이 성장해왔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맞게 선물을 드렸으면 한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20주년을 앞둔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유노윤호는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동방신기 같이 20주년 동안 자신의 메타포를 가지고 달려온 팀이 많이 없는 것 같은데, 팬분들이 저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20년도 여러분과 재밌고 소소하게 지내고 싶다. 옆에 있어준 창민이에게도 고맙고, 동방신기 20주년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유노윤호의 미니 3집 ‘리얼리티 쇼’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