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이원택 “잼버리 기반시설 구축은 文정부가 했어야”
여당 前정부탓, 평가해보면 알게 될 것”
이 의원은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이 지역구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부에 폭염 등 잼버리 대책을 강력하게 주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폭염 그늘막을 설치한다든가, 냉풍 장치를 준다든가 생수를 공급한다든가, 에어컨 설비를 한다든가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하에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분명히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도 평가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역할은) 전기·통신 인프라를 깐다든가 도로를 깐다든가 부지를 매립·조성한다든가 이런 것들”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상호관계 평가는 분명히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여당의 비판에 대해서는“정치 행위보다는 대회 자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나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마치 정치적 배후가 있는 것처럼 주장한 것은 아주 잘못됐고 현실적으로 그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정치적 행사이기 때문에 정치 행위를 하면 안 된다”며 “배후에서 지원해주고 도와줘야지 정쟁의 한가운데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에서 직접 상황을 챙기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5년을 했고, 그다음이 민주당 정부였든 국민의힘 정부였든 준비를 잘 했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늘막 주고, 생수·얼음 넣어주고 냉풍장치·에어컨 넣어주는 게 고도의 복잡한 정책적 판단의 영역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 탓을 하는데 그건 평가해보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건 관심의 문제다. 현장의 목소리를 관심 있게 들었으면 누구든지 대비할 수 있었다”며 “관심이 없었으니 대책이 없었고, 그러니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대회 준비와 관련해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 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을 정말 점검해야 한다”며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대회가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김 장관은 이 의원의 지적에 “저희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놓아서 보고드리겠다”며 준비 상황을 자신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회에서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대비를 당부했지만 정부가 폭염을 비롯해 각종 문제가 속출했다. 폭염에 이어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결국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새만금을 조기에 떠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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